최근 산업구조가 고도화되면서 다양한 리스크(risk) 요인이 등장함에 따라 전천후 리스크 관리형 보험상품을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보험개발원은 27일 ‘미국 기업들의 리스크 비용 지출현황과 보험에의 시사점’이라는 보고서를 통해 이같이 지적한 후 “금융겸업화 시대를 맞아 보험사들이 리스크 인수와 부(富)의 관리를 결합한 종합적인 리스크 관리자로 탈바꿈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개발원은 “산업구조가 고도화되면서 사회현상이 다양해짐에 따라 리스크 관리비용을 포함한 리스크 비용이 매년 증가하고 있다”면서 “정부의 정책도 사회 전반의 리스크를 줄여 사회적 비용을 경감하는 방향으로 추진될 수밖에 없다”고 진단했다.
보고서는 미국 등 선진국의 경우 리스크 비용이 해마다 큰 폭으로 늘어나고 있다고 밝혔다.
미국기업들의 리스크 비용은 지난 2006년 수익 1,000달러당 11.94달러에 달해 90년대의 1,000달러당 6달러 수준에 비해 두 배로 늘어났다.
최근 들어서는 금융 및 정치적 리스크와 같은 투기적 리스크뿐 아니라 전문인 배상책임과 의료과실ㆍ건강 등 순수한 리스크도 늘어나 적극적인 관리가 필요한 것으로 지적됐다.
한편 2006년 현재 통신업(1,000달러당 3.89달러)와 은행업(4.54달러), IT(7.09달러) 등의 리스크 비용 지출이 적었던 반면 제조업은 24.91달러로 가장 많은 것으로 분석됐다.
특히 대기업보다는 중소기업의 리스크 관리비용 부담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수익규모가 100만달러 이하인 기업의 리스크 관리비용은 34.68달러로 100억달러 이상인 기업의 3.70달러에 비해 10배나 큰 것으로 분석됐다.
이기형 보험개발원 선임연구위원은 “기업 규모가 클수록 규모의 경제에 의해 적은 비용으로 리스크 관리가 가능하지만 소규모 기업의 경우 리스크 발생규모가 작음에도 그 영향을 더 많이 받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보험산업은 전사적 리스크 관리가 국제적으로 표준화되고 있는 점을 감안해 겉으로 드러난 수요가 아니라 숨어 있는 욕구를 찾아 상품을 개발하고 종합적인 리스크 관리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고 덧붙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