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정무호가 이끄는 한국축구 대표팀이 ‘가상의 그리스’ 벨라루스에게 이렇다 할 공격력을 보여주지 못한 채 무기력하게 무릎을 꿇었다.
우리 대표팀은 30일 오후(한국시간) 오스트리아 쿠프슈타인 아레나에서 열린 벨라루스와의 평가전에서 후반전 세르게이 키슬약에게 결승골을 내 주면서 1대0으로 패배했다. 대표팀이 일본전까지 기록해 온 4연승 행진에도 마침표를 찍었다.
전반 7분 박주영의 과감한 프리킥 슈팅으로 포문을 연 한국은 박지성의 과감한 돌파로 벨라루스의 골문을 두드렸지만 이렇다 할 결과를 얻지 못했다. 전반 31분 중앙 수비수 곽태휘는 벨라루스 수비수와 공중볼을 다투다 무릎을 다쳐 병원에 실려가기도 했다.
한국은 후반 7분 패널티 지역 정면에서 키슬약에게 기습적인 중거리 슈팅으로 선제골을 허용했고 이는 그대로 결승골으로 굳어졌다. 한국은 마지막까지 벨라루스의 골문을 노렸지만 변변한 유효슈팅을 기록하지 못한 채 공격력에 허점을 드러냈다.
한국 대표팀은 유럽 선수들에 대한 힘과 압박의 대처능력, 패스미스 등 경기운영 전반에 있어 부족함을 드러내 16강을 목표로 전술을 다시 가다듬어야 하는 숙제를 안게 됐다.
한편 대표팀은 오는 6월3일 오스트리아 인스부르크에서 FIFA 랭킹 2위 스페인과 마지막 평가전을 치르고 결전의 땅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입성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