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이스북은 지난 22일 자사 홈페이지를 통해 "지난주 버그가 발생해 전세계 회원 600만 명의 이메일 주소와 전화번호 정보가 유출됐다"며 "문제를 발견하고 하루 만에 고쳤다"고 사과했다. 정보유출은 페이스북의 '내 정보 다운로드' 기능에서 발생했다. 이 기능은 게시글이나 사진, 페이스북 친구의 이메일 주소를 저장해두는 서비스다.
그런데 올려 둔 연락처를 대조ㆍ분석해 친구를 추천해주는 '친구 추천' 기능에 오류가 생기면서, '내 정보 다운로드' 기능을 이용할 때 이용자가 저장해 둔 자신의 정보뿐만 아니라 자신이 알고 있는 다른 페이스북 회원의 정보까지 추가로 노출됐다.
페이스북은 "노출된 전화번호와 이메일이 해당 회원의 이름과 함께 노출된 것은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예를 들어 '내 정보 다운로드'를 실행할 때 자신이 올려두지 않은 연락처까지 다운로드 되지만 누구의 연락처인지까지는 명시되지 않은 정보라는 이야기다. 또 노출된 정보에는 신용카드 번호 등의 민감한 내용은 포함되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
국내 페이스북 이용자들도 이 같은 피해를 입었는지는 아직 확인되지 않은 상태다. 페이스북의 전세계 이용자 수는 10억 명이며, 국내 이용자 수는 1,100만 여명 수준이다. 페이스북 측은 "문제를 일으킨 오류가 의도적으로 심어졌다는 증거나 이와 관련해 문제를 제기한 회원은 없다"며 "정보가 유출된 사용자는 이메일로 알림공지를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