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농촌을 살리자] 年소득 1억4천만언 '대졸농군'

전남 해남군 화산면에서 4만4,000여평의 농사를 짓고 있는 김병욱(사진)씨는 쌀농사만으로 연간 1억4,000만원대의 소득을 올리는 '알짜 농업인'이다.김씨는 85년 전남대를 졸업한 후 교직의 길이 열려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농촌에서도 잘 살 수 있을 것이라는 확신에서 농부의 길을 선택했다. 집안에서 물려받은 땅 3,600평으로 시작한 농업이 생각만큼 쉽지는 않았지만 그는 실망하지 않고 착실히 기반을 다져갔다. 농업의 경쟁력은 품질좋은 농산물 생산에 달려있다는 확신을 가진 김씨는 유기농법을 실천하고 품종개량과 수확량 증대를 위해 노력했다. 94년에는 논농사 기계화율을 94% 이상으로 끌어올려 기계화전업농에 선정되었고 겨울에는 보리를 파종하여 해남에서 보리증산왕으로 선정되기도 했다. 89년도에는 전국 최초로 어린묘 육묘법이라는 새로운 농업기법을 도입하여 육묘기간을 30여일 단축함으로써 관리비와 경영비를 대폭 감축했고 10년뒤인 99년에는 부직포육묘법을 도입해 노동력을 절감시키는 등 기술개발에도 심혈을 기울였다. 그는 또 농업기반공사로부터 농지구입지원을 받아 대규모영농을 시작했으며 적은 면적에서 최고의 수량을 올리는 집약적 광작을 실현해 농사를 시작한지 10여년만에 연간소득 1억4,000만원 이상의 고소득을 올리는데 성공했다. 김씨는 "시장개방에서 살아남으려면 농업도 끊임없이 기술을 개발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창출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련기사



<저작권자 ⓒ 서울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더보기
더보기





top버튼
팝업창 닫기
글자크기 설정
팝업창 닫기
공유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