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민군복 입은 노대통령 합성사진 압수수색
(서울=연합뉴스) 강훈상 기자
서울경찰청 사이버범죄수사대는 2일 노무현 대통령이 북한 인민군복을 입고 있는 합성사진을 올린 보수성향 인터넷매체인 `인터넷독립신문'에 대해 압수수색영장을 발부받아 조만간 집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문제가 된 합성사진이 게재된 사실을 인지해 명예훼손 혐의로 수사를 벌이고 있다"며 "압수수색 영장의 유효기간은 3일까지며 서버의 로그기록 등을 압수해 수사자료로 삼을 것"이라고 말했다.
인터넷 독립신문은 지난달 17일 노 대통령이 강정구 교수를 옹호한다는 내용의 문구와 함께 인민군복을 입은 노 대통령이 김종빈 전 검찰총장의 머리를 손에 들고있는 합성사진을 `만화/만평'란에 게재했다.
정보통신부 산하 정보통신윤리위원회는 이 합성사진이 혐오감을 일으킨다며 삭제를 요구했고 인터넷 독립신문측은 김 전총장의 머릿부분을 모자이크 처리했다.
앞서 올해 4월 경찰은 노 대통령의 이마에 과녁을 합성한 이른바 `저격수' 패러디에 대해 인터넷 독립신문의 신혜식 대표와 이를 제작한 대학생 1명에 대해 수사를벌여 이들 2명을 검찰에 기소의견으로 송치한 바 있다.
보수단체 인사들은 2일 오전 경찰의 압수수색 방침에 항의하는 기자회견을 열계획이다.
입력시간 : 2005/11/02 09:0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