LG상사, 50억弗 알제리 석유화학 콤플렉스 합작파트너 유력
대림산업도 이르면 연내 국영석유화학사 지분 51% 인수
손철 기자 runiron@sed.co.kr
LG상사가 50억달러 규모의 알제리 석유화학 콤플렉스(Complex) 사업의 합작 파트너로 참여를 추진 중이다. 대림산업 역시 이르면 연말쯤 알제리 국영 석유화학회사(ENIP)의 지분 51%를 2억~3억달러에 인수하기로 해 지난 3월 노무현 대통령의 알제리 국빈 방문을 계기로 조성된 '한ㆍ알제리 전략적 동반자관계'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14일 정부와 업계에 따르면 LG상사는 컨소시엄을 구성, 50억달러 규모의 알제리 '에탄 스팀 크래커 콤플렉스' 사업 참여를 추진 중이다. 이 콤플렉스는 범용 석유화학제품인 에틸렌을 생산하는 공장으로 알제리 최대 국영석유회사인 소나트라(Sonatrach)가 발주했다. LG상사는 이 석유화학공장의 플랜트 수주뿐 아니라 지분을 인수해 생산 및 경영에도 참여할 계획이다.
이달 중 우선협상대상자를 선정할 이 사업의 수주경쟁에 메이저 석유사인 엑손모빌ㆍ토탈 등도 참여, LG상사가 최종 수주할 경우 세계 석유화학업계의 판도에 적잖은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 정부의 한 핵심관계자는 "알제리와의 전략적 동반자관계 수립 및 유리한 기술이전 조건, 제3국 공동수출 등으로 수주경쟁에서 앞서고 있다"며 "51% 지분을 누가 가져가느냐에 따라 투자액은 일부 달라질 수 있다"고 말했다. 방한 중인 압델하미드 테마르 알제리 민영화투자유치부 장관도 이날 LG상사의 사업참여에 긍정적 반응을 나타냈다.
또 대림산업은 테마르 장관과 함께 방한한 알제리 경제사절단을 통해 소나트라의 자회사인 ENIP 지분 51%에 대한 인수를 검토 중이다. 메탈올, 저밀도합성수지(LDPE), 폴리염화비닐(PVC) 등을 생산하는 ENIP의 대림 측 지분 인수 검토 금액은 2억~3억달러로 알려졌다.
산업자원부는 이밖에도 국내의 한 방산업체가 알제리에 대한 방산물자 수출을 눈앞에 두고 있으며 익명을 요구한 한 업체가 연간 약 20만톤의 가스관을 생산하는 알제리 강관생산 업체인 알파파이프의 지분 51%를 조만간 인수할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아울러 알제리 TV 생산업체(Enie)와의 합작, 알제리 최대 민간기업인 세비탈 측과 연산 60만대의 가전제품을 위탁 생산하는 계약 체결도 국내의 2개 기업이 각각 진행 중인 것으로 확인됐다.
입력시간 : 2006/11/13 16: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