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옐친대통령] 프리마코프총리 전격 해임

보리스 옐친 러시아 대통령이 12일 예브게니 프리마코프(70) 총리를 전격 해임, 러시아 정국이 또다시 극심한 혼란에 빠져들고 있다.9개월만에 재현된 러시아 정국의 혼란은 금융위기가 계속되고 있는 현지 경제 뿐만 아니라 유럽, 아시아 등에도 심각한 영향을 불러일으킬 것으로 우려된다. 옐친 대통령은 이날 프라마코프 총리를 전격 해임하고 세르게이 스테파쉰(47) 제1부총리겸 내무장관을 총리 직무대행으로 지명했다. 이와함께 내각 해산에 관한 대통령령에 서명했다고 인테르팍스 통신이 전했다. 크렘린측은 프리마코프 총리가 경제회생에 실패해 해임됐다고 밝혔으나 국가 두마(하원)가 13일부터 옐친 대통령에 대한 탄핵 청문회를 열기로 한 것이 총리 해임의 직접적 원인인 것으로 보인다. 옐친 대통령은 성명에서 『프리마코프를 총리직에서 해임하는 어려운 결정을 내렸다』면서 『정부는 그동안 전술적인 과제들은 충실히 이행했지만 그가 총리에 지명된지 9개월이 지났는데도 경제상황은 호전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옐친 대통령은 또 러시아는 자유시장 경제정책을 반드시 추진해야 한다고 강조, 프리마코프가 자신의 시장경제 정책을 지지하지 않았음을 시사했다. 한편 국가 두마는 옐친 대통령의 프리마코프 총리 해임에 반발, 신임총리 후보로 지명된 스테파쉰 제1부총리에 대한 인준을 거부할 것으로 보여 러시아 정국 불안이 당분간 계속될 전망이다. /문주용 기자 JYMOON@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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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주용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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