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자동차그룹이 올들어 그룹내 계열사들을 조정ㆍ관리하는 기획총괄본부를 대폭 강화하고 있다.
26일 업계에 따르면 현대차그룹은 그룹내 기획총괄본부 조직을 지난해말 4개팀에서 6개팀으로 늘린데 이어 최근 이를 1실7개팀으로 확대ㆍ개편했다. 인원도 지난해 30명 수준에서 현재는 60명 이상으로 크게 늘렸다.
특히 대관ㆍ정보를 담당하던 전략기획팀은 전략기획실로 승격되며 전략기획팀과 정책기획팀이 설치됐다. 지난해 11월 기획총괄본부내에 20여개 계열사간 공정거래업무를 담당하는 사업전략팀과 계열사 재무ㆍ자금흐름을 관리하는 재무팀을 신설한 이후 4개월만이다.
임원들의 위상도 높아져 기획총괄본부를 지휘하는 정순원사장(본부장)이 올초 인사에서 부사장에서 사장으로, 정몽구회장의 외아들인 정의선 부사장(부본부장)이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각각 승진한데 이어, 최근에는 로지텍에 있던 우시언씨를 대관업무 담당 상무로 새로 영입했다.
현대차 고위 관계자는 “기획총괄본부는 단순히 계열사간 중복투자를 막는 등 거중조정 역할만을 할 뿐”이라며 “다른 그룹의 구조조정본부와는 다르다”고 강조했다.
<김영기기자 young@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