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폭행 반항' 초등생 살해후 7일간 유기
부산서 20대 세입자, 시신 쌀 부대에 넣어 다락방에 방치 '충격'
성폭행하려다 반항하는 초등학생을 살해한 뒤시신을 7일간이나 유기한 `인면수심'의 20대가 경찰에 붙잡혔다.
그러나 경찰이 피의자 집 주변에 잠복근무를 하면서도 피의자가 귀가한 사실도몰랐던 것으로 드러나는 등 수사에 허점을 보였다.
부산 강서경찰서는 10일 초등학생을 살해한 뒤 시신을 유기한 혐의(강간살인 등)로 강모(26)씨에 대해 구속영장을 신청했다.
경찰에 따르면 강씨는 지난 2일 오후 3시께 부산시 강서구 강동동 박모(50)씨의다가구 주택 가운데 자신이 세들어 사는 방에서 김모(9.초등4년)양의 목을 졸라 살해한 뒤 시신을 쌀 부대에 넣어 다락방에 7일간 유기한 혐의다.
경찰 조사결과 강씨는 옆방에 세들어 사는 김양이 귀가하자 자신의 방으로 끌고들어간 뒤 성폭행을 하려다 김양이 "살려달라"며 고함을 지르자 이같은 범행을 저지른 것으로 드러났다.
경찰은 김양의 실종신고를 받은 지 1주일만인 지난 9일 오전 10시 30분께 강씨의 다락방에서 김양의 시신이 발견되자 강씨를 유력한 용의자로 지목하고 곧바로 집주변에 6명의 경찰관을 배치해 잠복근무에 들어갔다.
그러나 경찰은 시신발견 당시 일자리를 알아보기 위해 외출했던 강씨가 같은날오후 8시20분께 귀가한 사실을 전혀 모르다가 30분뒤인 오후 8시 50분께 취재진의요청에 의해 강씨의 방문을 열었다가 방안에 앉아있는 강씨를 붙잡았다.
(부산=연합뉴스) 민영규 기자
입력시간 : 2005-06-10 07: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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