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가 상용화한 30인치 TFTLCD제품은 그동안 대형제품을 개발하는데 기술적 한계로 꼽혔던 「마의 30인치 벽」을 깼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특히 초대형 LCD 분야에서 선발주자인 일본업체를 기술적인 측면에서 추월할 수 있는 발판을 마련, D램반도체에 이어 TFTLCD분야에서도 세계최강의 자리를 굳힐 수 있는 교두보를 구축했다는 점에서 한국반도체기술의 개가로 평가되고 있다.
LCD는 유리판 사이에 액정을 주입해 만드는데 크기가 커질수록 깨지기 쉽고 액정배치가 어려워 불순물이 들어갈 가능성이 높아 LCD업체들은 대형제품개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김상수 이사는 『삼성의 30인치제품은 특히 화질의 선명도를 가늠하는 화소가 샤프의 1백44만개보다 무려 4배나 많은 5백76만개를 실현함으로써 반도체기술에서 쌓은 기술을 토대로 TFTLCD분야에서도 일본을 앞질렀다』고 강조했다.
특히 삼성은 자체개발한 컬러필터를 이용해 지금까지 개발된 LCD제품 가운데 최고수준인 65%의 컬러 재현도를 실현했으며 천연색에 가까운 1천6백70만 색상을 표현할 수 있도록하는데도 성공했다.
삼성은 현재 개발돼 있는 HDTV의 주사선 수가 1천50인데 비해 이번 개발한 30인치 TFTLCD의 주사선 수는 1천2백개로 월등히 뛰어나 차세대 HDTV에 활용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세계 LCD시장은 올해 1백억달러에 이를 것으로 추정되고 있으며 오는 2000년에는 2백억달러를 돌파하는 등 차세대유망산업으로 급성장하고 있다.<한상복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