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병원노조도 20일 파업 ‘비상’

직권중재 시한 19일 만료…노사협상도 난항

고려대ㆍ이화여대ㆍ한양대ㆍ경희대 등 주요 대학병원 노조가 20일부터 파업에 들어갈 전망이다. 18일 보건의료노조와 노동부에 따르면 전국 42개 병원 노조가 현재 직권중재에 회부된 산별교섭과 별도로 사용자측과 교섭을 벌이고 있다. 이 가운데 16개 지부의 조정시한이 19일 만료돼 보건의료노조는 이들 지부를 중심으로 20일부터 합법파업에 나설 것으로 예상된다. 20일에는 광주기독병원이, 오는 21일에는 전국 23개 지방공사의료원의 조정시한이 만료돼 이들 병원도 지부별 상황에 따라 파업에 동참할 것으로 보인다. 보건의료노조는 당초 총파업에 돌입하겠다고 선언한 20일에는 오전7시부터 산하 110여개 지부별로 해당 병원 로비에서 조합원 비상총회를 열겠다고 밝혔다. 병원 노사협상은 현재 110여개 병원 전체가 참여하는 ‘산별교섭’과 별도로 42개 병원에서 ‘지부별교섭’이 진행되고 있다. 보건의료노조가 현행법상 불법인 산별총파업을 직권중재 시한이 만료되는 22일까지 자제하되 합법파업이 가능한 지부부터 파업에 나서는 양면 작전을 벌이는 셈이다. 한편 보건의료노조와 사용자대표는 이날 오후 서강대에서 제15차 산별교섭을 벌였지만 양측의 견해차가 커 협상에 난항을 겪었다. 병원 노사는 22일까지 교섭을 지속할 방침이지만 합의가 쉽지 않을 전망이다. 노사가 합의에 실패하면 중앙노동위원회는 22일 자정까지 단체교섭과 같은 효력을 지니는 중재재정을 내릴 전망이다. 그러나 보건의료노조는 19일 행정법원에 중노위 직권중재 무효소송을 제기하는 한편 국가인권위원회에도 직권중재의 부당성을 진정할 방침이어서 진통이 예상된다. 보건의료노조는 또 중노위 중재재정 이후 전면 총파업에 나설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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