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최근 환율하락 설비투자 도움"

유석현 韓銀 조사국 과장

최근의 환율하락이 설비투자 확대에 도움이 된다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윤석현 한국은행 조사국 과장은 “예전에는 환율이 떨어지면 수출위축→생산감소→설비투자 위축으로 이어졌지만 최근에는 환율이 하락하면 오히려 설비투자가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수입 자본재 비중이 크게 늘어난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환율이 하락하면 원화의 구매력이 높아져 외국산 고가 설비를 매입하는 데 유리한 상황이 된다. 통계를 보면 내수용 기계류 수입의 경우 지난해 3ㆍ4분기 7.4%, 4ㆍ4분기 17.2%, 올 1ㆍ4분기 25.3%, 2ㆍ4분기 34.4%씩 각각 증가했고 3ㆍ4분기에는 증가율이 37.6%에 달했다. 우리나라의 경우 외국에서 들여오는 기계류에 대한 의존도가 높아 환율하락에 따른 투자촉진 효과가 나타난다는 주장을 뒷받침하고 있는 것이다. 메리츠증권은 최근 보고서를 통해 전경련이 발표한 11월 투자전망BSI가 101.5로 상승하며 전년 대비 증가율도 2.6% 높아져 기업들의 실질적인 설비투자 확대 가능성이 커졌다고 분석했다. 조성준 메리츠증권 연구원은 “더욱이 정부의 SOC 투자계획도 발표돼 내수 부문 침체가 확산될 가능성이 낮아졌기 때문에 내년 상반기 중 설비투자가 가시적인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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