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책

수출 중기 손익분기점 1,102원 대기업보다 43원 높아

[환율 지지선 1,080원 붕괴] <br>무역보험공사 380개 기업 설문

수출 중소기업들의 손익분기점 환율이 1,100원을 넘어선다는 조사 결과가 나왔다. 1,080원선이 붕괴되는 등 최근처럼 환율이 떨어지는 상황에서는 수출이 늘어도 손해만 본다는 것이다.

10일 한국무역보험공사(K-Sure)가 380개 수출기업을 대상으로 실시한 환위험 관리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중소기업들의 손익분기점 환율은 1,102원으로 대기업의 손익분기점 환율(1,059원)에 비해 43원이나 높았다.


손익분기점 환율이란 적자를 감내하면서까지 수출계약을 이행하게 되는 한계환율을 일컫는 다. 한계환율보다 환율이 떨어지면 적자폭은 확대될 수밖에 없다. 대기업들은 최근과 같은 저환율 기조에서도 버틸 만하지만 중소기업들은 채산성이 급격히 악화되고 있다는 것이다.

업종별로는 플라스틱 제조업의 손익분기점 환율이 1,003원으로 환율 대응력이 가장 뛰어났으며 가전 제조업은 1,127원으로 환율하락에 따른 피해가 가장 큰 것으로 조사됐다.


통화별 손익분기점 환율은 달러화 1,102원, 엔화 1,316원(100엔당), 유로화 1,403원이며 결제통화는 수출기업의 90.4%가 달러를 사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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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중소기업들은 그러나 ▦환율 변동성 예측 불가(52%) ▦헤지 상품에 대한 지식 부족(16%) ▦전문인력 부족(12%) 등의 이유로 대부분 환위험 관리에 손도 못 대고 있다.

이들이 환율하락 때 실시하는 대책으로는 원가절감, 품질향상 및 현지 생산 확대가 33%를 차지했으며 수출단가 인상(27%), 무대책(25%) 등이 그 뒤를 이었다.

최광식 무역보험공사 자금부장은 "중소기업들이 환위험 관리에 대한 전문성 및 정보 부족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환위험 관리 설명회를 권역별로 확대 개최하고 1대1 컨설팅도 더욱 활성화할 방침"이라고 말했다.

윤홍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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