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해국제공항의 새 국제선 여객터미널이 31일 준공식을 갖고 문을 열어 국제선 여객처리능력이 두 배로 늘어나고 대형 항공기의 취항도 가능해졌다.
건설교통부는 이날 오후 노무현 대통령과 이용섭 건교부 장관, 지역주민 등 8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김해국제공항 새 국제선 여객터미널에서 2단계 확장사업 준공식을 가졌다.
이번 사업은 지난 1997년부터 10년간 총 3,973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국제선 여객터미널과 계류장 등을 준공했다. 지상 3층, 연면적 5만665㎡ 규모의 새 국제선 여객터미널이 준공됨에 따라 국제선 여객처리능력은 지난해 김해공항 이용 여객 231만명의 두 배인 연간 463만명으로 늘어나고 화물처리능력도 연간 6만9,000톤에서 16만8,000톤으로 확대된다.
또 유도로 및 계류장 확장으로 400명이 탑승할 수 있는 B-747급 대형 항공기의 취항이 가능해져 미주ㆍ유럽 등지로의 국제선 항공기가 취항할 수 있게 됐다.
건교부는 이번 국제선 여객터미널 준공으로 그동안 부산국제영화제 등 부산ㆍ경남 지역에서 개최되는 각종 국제행사의 참석자 및 외국 관광객이 겪었던 불편이 해소될 것으로 전망했다. 그동안 김해공항 국제선 이용객들은 2002년에 준공된 국제선 화물터미널을 임시 국제선 여객터미널로 사용해왔다.
노 대통령은 축사를 통해 “이번 확장으로 김해공항이 국제공항으로서 손색 없는 면모를 갖추게 됐다”며 “장래 늘어나는 항공 수요에 대비하기 위해 남부권 신공항 건설에 대해서도 이른 시일 내에 합리적인 결론을 내릴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