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생활

[서울경제TV SEN] 편의점은 '넘버원' 전쟁 중

포화상태 불구 출점 경쟁, 후발 주자도 잇따라


[앵커]

지난 1989년 우리나라에 처음 소개된 편의점은 이제 동네수퍼를 대체하며 언제 어디서나 찾을 수 있게 됐는데요. 이미 포화상태라는 편의점 시장에서 1위를 차지하기 위한 업체간 출점 경쟁이 뜨겁다고 합니다. 정혜림기자가 취재했습니다.


[기자]

서울 도심의 한 거리. 편의점 바로 건너 편에 다른 브랜드의 편의점이 영업중입니다.

세계에서 인구 대비 편의점 수가 가장 많은 나라는 발상지인 미국도, 일본도 아닌 한국입니다. 현재 국내 편의점 점포 수는 2만 5,000여 개로 점포당 인구수는 2,300명에 불과하지만, 편의점 산업 성숙기의 기준점인 점포당 2,500명을 훌쩍 넘는 수준입니다.


이렇게 국내 편의점 시장은 이미 포화상태지만 편의점 업체간 출점 경쟁은 더욱 가열되고 있으며, 후발 주자들까지 시장에 뛰어들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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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에 따르면 지난 6월 말 기준으로 CU의 점포수는 8,120개로 선두를 달리고 있고 GS25가 처음으로 8,000개를 돌파하며 턱밑까지 추격했습니다. 7,213개의 점포를 가진 세븐일레븐도 맹렬한 기세로 격차를 줄이고 있습니다.

[인터뷰 :이은철 /대한상공회의소 선임연구원] “1인 가구 증가와 고령화 사회로의 진전으로 근거리 쇼핑을 추구하는 소비패턴으로 변화하고 있습니다. 이로인해 불황 속 편의점 성장이 꾸준하다보니 경쟁이 더욱 치열해질 것입니다.”

편의점 경쟁이 가속화 되고 있는 가운데 국내 최초로 홈쇼핑 방송에도 편의점 상품이 등장했습니다.자녀 학자금 지원 제도 같은 편의점 주인을 위한 혜택이 자세히 소개되고 파격적인 경품까지 나왔습니다.

[인터뷰: 최민호/S편의점 홍보팀 매니져]“소비자들에게 친숙한 유통채널이자 동시에 소자본의 안정적인 창업인 편의점의 사업성에 대해 보다 투명하고 정확하게 공개하자는 차원으로 홈쇼핑방송을 진행하게 되었습니다.”

후발주자들의 도전도 만만치 않습니다. 지난해말 ‘위드미’를 인수해 편의점 시장에 뛰어든 신세계는 로열티와 영업위약금, 24시간 의무영업 정책이 없는 차별화 정책을 내세우며 연말까지 점포수를 1,000개까지 늘리겠다고 선언해, 편의점 시장 판도에 지각변동을 예고하고 있습니다.

지난 2012년 편의점 사업에 뛰어든 홈플러스도 지난 4월 ‘365 플러스’ 100호점을 오픈하며 매장 확장에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한편 소상인공인들은 대기업 계열 편의점 업체의 출점 경쟁이 골목상권을 잠식한다며 자제를 촉구하고 나섰습니다. 편의점 업계의 주도권 다툼이 시장의 파이를 키우는 긍정적인 결과로 이어질지, 패자를 밀어내는 치킨게임으로 전락할지 업계의 관심이 모아지고 있습니다. 서울경제TV 정혜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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