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의 삼성ㆍ현대ㆍLG 등 대기업들은 주로 문화재단을 통해 사회공헌 활동을 하고 있고, 대기업의 이익단체인 전국경제인연합회도 기업 경상이익의 1%를 사회공헌을 위해 쓰자는 취지의 ‘1%클럽’을 통해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해오고 있다. 은행을 비롯한 국내 금융기업들도 영업이익의 1% 사회공헌을 위해 기금 규모를 크게 늘리고 임직원의 사회봉사 활동 유급휴가제도 등을 통해 참여기회를 확대함으로써 보다 체계적인 사회공헌 활동에 적극 나서고 있다. 이들 외에도 다수의 크고 작은 중소기업들 역시 여러 방법을 통해 지역사회 공헌을 통한 기업의 사회적 책임 수행에 노력하고 있다.
최근 기업을 둘러싼 제반 환경이 급변하는 가운데 기업에 대한 평가도 점차 변하고 있다. 지금까지 기업에 대한 평가는 주로 수익과 규모의 지속적 확대라는 측면에서 이뤄졌으나 앞으로는 사회적으로 요청되고 있는 기업의 역할과 책임을 어느 정도 수행할 수 있는가 하는 문제도 중요한 기업 평가 요소의 하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러한 시대적인 조류에 부응해 선진국의 기업들은 ‘선량한 기업시민’으로서의 이미지 구축과 지역사회에 기여하는 기업 활동을 일찍부터 활발히 전개해오고 있다.
일반적으로 기업의 사회공헌 활동이란 기업이 이윤 추구만의 목적에서 벗어나 ‘선량한 기업시민’이라는 지역사회의 일원으로서 인간성을 발휘해 적극적으로 사회적 공익 활동을 실천하는 자발적 활동을 뜻한다. 이러한 뜻에서 여러 공헌 활동 중 특히 문화ㆍ예술 분야에 대한 공헌 활동은 ‘메세나(Mecenat)운동’이라고도 불린다.
사회봉사 활동이 보편화된 서구 사회와는 달리 동양에서는 본업에 충실한 것이 바로 사회공헌이라는 인식이 강했다. 그 결과 기업들의 사회공헌 활동도 대부분 제한된 범위 내에서, 또한 소극적으로 추진돼온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최근 들어 기업이 경제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높아지고 사회공헌 활동에 대한 사회적 관심이 높아지는 등 환경이 변화함에 따라 기업의 지역사회에 대한 공헌 활동도 보다 다양해지고 활발하게 추진되는 추세다.
따라서 이제 기업들의 경우는 기업 활동의 목표를 고객인 지역주민에게 최상의 고객만족 서비스를 제공하는 데 두고 활발한 지역사회 공헌 활동을 통해 기업의 사회적 책임을 이행함으로써 대외 이미지 제고와 함께 지역사회에서의 인지도를 높이도록 해야 할 것이다. 이제는 기업이 속한 지역사회가 발전해야 기업 자신도 더욱 성장, 발전할 수 있다는 상생(win-win)경영의 원리를 다시금 인식하고 지역사회로부터 인정을 받고 더불어 살아가도록 하는 데 보다 많은 노력을 할 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