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2금융권의 가계대출 증가율이 시중은행의 3배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시중은행들이 가계대출을 줄이면서 보험을 비롯한 2금융권으로 발길을 향하는 이른바 '풍선 효과'가 발생하고 있어 2금융권이 가계 대출의 새로운 뇌관으로 떠오를 수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21일 한국은행과 금융계에 따르면 지난 5월 현재 예금은행의 가계대출 잔액은 440조9,341억원으로 지난해 5월 416조3,864억원보다 5.9%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같은 기간 상호저축은행과 농협 등 상호금융을 포함한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147조6,415억원에서 171조3,572억원으로 예금은행의 2.7배에 이르는 16.1%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예금은행과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을 합친 예금취급기관의 가계대출 잔액은 564조279억원에서 612조2,913억원으로 8.6% 늘었다.
전문가들은 제2금융권은 시중은행에 비해 대출금리가 높고 관리능력은 상대적으로 떨어지기 때문에 가계부채 문제를 심화시킬 우려가 있다고 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