은행권에 연 5% 이상 이자를 지급하는 고금리 상품이 출시된다.
우리은행은 21일부터 25일까지 2,000억원 한도로 연 5.10%의 고금리를 주는 만기 5년1개월짜리 후순위채권을 판매할 예정이다.
연금리 5.10%는 시중은행들의 정기예금 금리가 연 3.4~3.8% 수준인 것을 감안할 때 최고 1.7%포인트나 금리가 높다.
우리은행은 이달 초 해외에서 리보에 0.10%포인트와 0.15%포인트를 더한 금리로 3억달러를 조달했으며 이 가운데 일부를 후순위채로 발행했다.
후순위채권은 다른 채권보다는 위험도가 다소 높지만 시중은행의 후순위채권이라는 점에서 부도 위험이 거의 없는 안전한 상품이다. 개인 및 법인 모두 가입할 수 있으며 최저 가입금액은 1,000만원 이상이다. 1개월 단위로 이자가 지급되며 중도 해지는 할 수 없지만 타인에게 양도할 수는 있다.
우리은행은 후순위채 발행으로 보완자본을 확충할 예정이며 BIS 자기자본비율도 제고할 수 있을 전망이다. 황영기 우리은행장은 “신BIS협약에 대비해 추가 자본확충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위험가중자산의 비중을 낮추고 내부유보와 후순위채 발행 등을 통해 자기자본 확충에 나설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