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현철씨와 관련계좌 없었다” 발표「황태자주에 황태자는 개입하지 않았다?」
증권감독원은 11일 대성자원의 주식 불공정 거래를 조사하면서 증시에 유포됐던 김현철씨의 개입 가능성에 대해서도 정밀 조사했으나 김씨 관련 계좌는 발견되지 않았다고 밝혔다.
대성자원은 폐광지역개발 수혜주로 주목받으면서 지난해초 1만8천원대였던 주가가 한때 18만원대를 웃돌만큼 급등하면서 김현철씨가 개입됐다는 루머가 증시에 나돌아 「황태자 관련주」 「봉선화 5인방」등으로 꼽힌 종목.
이에대해 증감원 관계자는 『대성자원의 불공정거래 여부를 조사하는 시기에 김씨와 관련한 루머가 유포돼 진위여부를 가리기위한 조사를 벌였으나 김씨 관련계좌는 밝혀지지않아 김씨의 주가조작설은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됐다』고 밝혔다.
그러나 증감원은 동서증권 대구지점의 김모차장과 본점의 곽모과장이 지난해 대성자원 주식을 집중매입하면서 시세를 조종한 혐의를 잡아 중문책을 요구했다고 밝혔다.
김모차장의 경우 지난해 6월부터 8월까지 92회에 걸쳐 3만3천50주를 매수하면서 시세를 조종한 혐의이며 곽모과장은 상품계정으로 42차례 2만3천8백70주의 매수주문을 내 인위적으로 주가를 끌어올린 혐의다.
결국 대성자원 주가의 급등을 주도한 세력이 현재까지는 이들 두명외에는 없는 것으로 나타나 지난해 대표적인 작전종목으로 꼽힌 대성자원의 불공정거래 여부는 증권업계의 예상과는 달리 싱겁게(?) 막을 내렸다.
증권업계 관계자들은 『한보철강 부도직전 김현철씨가 대량으로 주식을 매각했다는 루머도 사실이 아닌 것으로 판명난데다 대성자원도 마찬가지 결과가 나왔다』면서 『이는 증감원의 조사력에 한계가 있다기보다는 무분별한 루머가 유포되는 주식시장의 악습 때문에 빚어진 결과일 것』이라고 평가했다.<정완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