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피니언

'이름없는 기부천사' 정우택 충북도지사

최근 2년간 1억3,000만원 어린이재단에 기부 밝혀져


최근 2년여간 총 1억3,000만원을 익명으로 어린이재단에 기부해온 사람이 정우택(사진) 충청북도 지사인 것으로 뒤늦게 밝혀졌다. 어린이재단은 지난 2006년 9월부터 매달 500만원씩 모두 1억3,000만원의 후원금을 ‘더불어 함께’라는 이름으로 어린이재단에 보내온 사람이 정 지사라는 사실을 최근 우연히 알게 됐다고 10일 밝혔다. 정 지사가 기부한 돈은 매달 가정형편이 어려워 공부하기 힘든 도내 학생 25명에게 20만원씩 전달됐다. 어린이재단은 ‘더불어 함께’라는 익명의 후원자가 십시일반으로 돈을 모아 기부하는 단체의 이름인 줄 알았으나 최근 기부금의 사용내역을 설명하려고 ‘더불어 함께’의 신원을 찾는 과정에서 정 지사임이 드러났다고 설명했다. 재단의 한 관계자는 “‘더불어 함께’를 우리 재단에 소개해준 충북도청 공무원에게 거듭 문의한 끝에 ‘더불어 함께’가 정 지사라는 사실을 알게 됐다”라고 말했다. 재단 관계자는 “경기불황으로 후원금이 주는 상황에서 정 지사의 숨은 선행은 ‘노블레스 오블리주’의 귀감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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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희윤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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