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날 러시아 관영 리아노보스티 통신 등에 따르면 러시아 이민국은 앞서 스노든이 제출한 임시 망명 신청서에 대한 접수 확인증을 발급했다. 이 서류를 수령하면 곧 난민 지위를 획득할 수 있다고 통신은 전했다.
스노든은 이에 따라 앞으로 러시아 국경을 넘을 수 있게 됐다고 리아노보스티는 덧붙였다.
현지 민영 인테르팍스 통신은 “스노든이 앞으로 몇 시간 안에 공항을 떠날 것”이라고 보도했다. 익명을 요구한 한 공항 관계자도 이 같은 사실을 확인하고, 스노든이 곧 공항에서 러시아인 자문 변호사와 만날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러시아 이민국은 그러나 이 같은 보도에 대해 공식 논평을 거부했다.
지난달 23일 미국 당국의 추적을 피해 홍콩에서 러시아로 피신한 전 중앙정보국(CIA) 직원 스노든은 현재까지 모스크바 셰레메티예보 국제공항 환승 구역 내 호텔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스노든은 미국 정부가 여권을 말소하면서 신분증이 없어져 오도 가도 못하는 신세가 됐으며, 지난 16일 러시아 연방이민국에 망명 신청서를 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