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모닝마켓뷰]부진한 경기 속에 월드컵을 치르는 브라질, 향후 해외자본 향방을 주시할 필요-하나대투증권

역대 월드컵 이후 개최국들의 경제가 전반적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인 것으로 나타났다. 최근 월드컵 기대감에 힘입어 금융시장이 강세를 보이고 있는 브라질에 대한 점검이 필요하다는 분석이다.


하나대투증권은 30일 보고서를 통해 “지난 1986년 멕시코 월드컵부터 2010년 남아공 월드컵까지 총 7개국 국가들의 경제성장률은 월드컵을 기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며 “최근 브라질로의 해외 자본 유입세가 경영권 참여 목적의 직접투자보다는 투기적 성격의 포트폴리오 투자 성격을 지니고 있는 만큼 브라질 해외자본의 향방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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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두언 하나대투증권 연구원은 “과거 사례를 보면 브라질 경제가 속해있는 신흥 개최국들의 경제 성장률이 월드컵 종료 바로 다음에 역성장을 기록하였고 추후 2~3분기 이후에도 이전의 성장세를 회복하지 못했다”며 “월드컵을 준비하는 과정에서 가파르게 증가했던 투자가 빠르게 감소한 탓”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브라질 금융시장은 물가 상승 및 4개월 연속 산업생산 역성장 등 경기 부진에도 불구하고 강세장을 구가하고 있다. 연 초와 비교해 주가지수는 4.7% 상승했고, 헤알화 환율은 달러 대비 5.2% 강세다. 단순한 기대감을 토대로 한 상승인 탓에 불안감이 높은 상황이다.

이에 브라질 해외자본의 향방을 주시할 필요가 있다는 조언이다. 김 연구원은 “브라질로의 해외 자본 유입세가 최근 다시 확대되고 있다”며 “월드컵 이후 투자가 둔화될 가능성이 있기 때문에 포트폴리오 투자 중심의 해외 자본 향방을 지켜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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