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유주식 매각등 통해 인수자금 130억 확보일진그룹(회장 허진규)이 국내기업으론 처음으로 법정관리 하에서 매각 대상자를 찾고 있는 메디슨 인수의사를 밝혔다.
허진규 회장은 13일 마포 일진그룹 사옥에서 기자를 만난 자리에서 "한때 한글과컴퓨터가 어려워 마이크로소프트에게 넘어갈 뻔 하지 않았느냐"며 "현재 지멘스 등이 관심이 보이고 있는 메디슨 인수를 검토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진그룹은 이와 관련 지난 달부터 메디슨 인수 관련자료를 검토하고 있으며 지난 5월말부터 최근까지 일진전기, SK텔레콤 등 그룹계열사 주식 및 타사 주식을 집중적으로 매도, 이를 통해서만 약 130억의 현금을 확보한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히 일진그룹은 지난 4월 뼈 대체용 의약물질 개발기술을 보유한 미국의 의료바이오벤처 이텍스(ETEX)의 지분을 매각, 투자 원금의 10배 이상인 1,220억원을 벌어들이는 등 의약ㆍ의료 분야 투자에 발군의 실력을 발휘해 왔으며 지난 6월에는 전문의약품 사업을 본격 전개하기 위해 일진소재산업㈜ 제약사업본부를 분사, 한국이텍스㈜라는 별도의 법인을 출범시키는 등 의약ㆍ의료부문 사업을 강화하고 있다.
한편 메디슨은 오는 19일까지 매입 희망자로부터 최종 제안서를 제출 받고 이달말 우선협상 대상자를 확정, 매각에 따른 MOU(양해각서)를 체결할 예정이다.
조충제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