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중국 車시장 ‘속빈강정’ 우려

중국의 자동차시장이 폭발적으로 성장하고 있지만 업계 내부의 출혈경쟁이 격화돼 `이윤 없는 성장` 양상이 예상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아시안월스트리트저널(ASWJ)은 2일 중산층의 부상, 정부의 시장 친화적 정책 등으로 중국의 자동차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지만 업체간 경쟁이 격화돼 판매 실적에 상응하는 수익을 거두기는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중국 자동차 시장의 규모는 2002년 61%, 2003년 55% 성장해 미국, 일본, 독일에 이어 세계 4위로 올라섰다. 이는 중국 정부가 자동차 할부금융업을 허가하고 중고차시장 육성을 위한 제도마련에 나서는 등 시장친화적 정책을 구사한 결과다. 올해의 경우도 50%에 육박하는 성장이 예상되지만 업계 내부의 표정은 그리 밝지 못하다는 것이 ASWJ의 분석이다. GM, 폴크스바겐, 도요타 등 메이저 자동차회사들이 시장점유율을 높이기 위해 가격인하 등 출혈경쟁도 불사하고있기 때문. 중국에서 자동차 소비자가격은 지난해 9% 내렸고 올해도 8% 정도의 하락이 예상된다. 이에 따라 순익 증가세가 매출 신장 속도를 따라가지 못해 중국 시장에 수십억달러를 투자한 자동차회사들의 사업전망을 어둡게 하고있다. <김병기기자 bkkim@sed.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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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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