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일 '호랑나비' 남북하늘 수놓는다함평군 곤충 연구소 남북나비 교접 탄생
북한과 남한지역 호랑나비 암수를 교접시킨 「통일 호랑나비」가 나비의 고장인 전남 함평에서 태어났다.
함평군은 북한에 가장 인접한 강원도 철원군 민통선 지역에서 북으로부터 넘어온 암컷 10마리를 잡아와 함평산 호랑나비 수컷과 교접시켜 1,000여개의 알을 받아 부화에 성공한 뒤 40여일만에 통일 호랑나비가 탄생했다고 11일 밝혔다.
함평군 곤충연구소 사육장에서 지난 10일 부터 첫 모습을 드러내기 시작한 통일호랑나비는 애벌레와 번데기 등 정상적인 변태과정을 거치고 있어 광복절인 오는 15일 이전에 예정대로 모두 태어날 것으로 보인다.
한편 군은 역사적인 남북 정상회담 이후 처음 열리는 광복절을 경축하고 통일을 기원하기 위해 오는 14일 군내 실향민 등 40여명이 임진각에서 815마리의 통일 호랑나비 날리기 행사를 갖기로 했다.
김대혁기자KIMDH@SED.CO.KR
입력시간 2000/08/11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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