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리랑 공연에 참석했던 만삭의 남한 여성이 북한 평양에서 딸을 낳아 화제다. 남한 여성이 방북기간 동안 북한에서 출산하기는 이번이 처음이다.
11일 통일부에 따르면 화제의 주인공은 지난 98년 평양 통일대축전에 한총련 대표로 방북해 실형을 선고받았던 황선씨.
황씨는 지난 10일 평양 릉라도 5월1일 경기장에서 오후8시부터 아리랑 공연을 관람했으나 1시간 반 뒤에 갑자기 진통을 느껴 앰뷸런스에 실려 평양산원으로 이동해 북한 의료진의 도움으로 오후10시께 순산했다.
산모와 아이는 건강상태가 양호한 것으로 알려졌으며 황씨는 이번이 두번째 출산. 황씨는 98년 8월 한총련 대표로 방북해 같은 해 11월 귀환한 후 국가보안법 위반 혐의로 구속돼 징역 2년에 자격정지 2년을 선고받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