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텔레콤의 외국인 투자한도가 종전 33%에서 49%로 확대된 첫날인 1일 외국인들의 SK텔레콤 매수는 전체 한도확대주식 107만주의 10%에도 못미치는 약 10만주 내외에 그쳤다.증시 전문가들은 『최근 국내 원주가격의 상승으로 SK텔레콤 해외 주식예탁증서(DR)가격과의 차이가 줄어들어 국내 원주에 대한 투자메릿을 느끼지 못하기 때문』이라고 외국인들의 저조한 관심을 해석했다.
현재 SK텔레콤 해외 DR가격은 1DR에 약 17달러(90 DR이 1원주)로 이를 원화로 환산하면 주당 약 175만9,500원(환율 1,150원 적용)이다. 그러나 1일 국내시장에서 SK텔레콤 주가가 173만원에 이르러 양자의 가격차가 크게 줄면서 사실상 국내 원주에 대한 투자메릿이 사라진 상태이다. 여기에 국내 원주에 투자할 경우 환율변동의 위험이 있기 때문에 외국인들이 더욱 꺼리고 있다는 것이 전문가들의 분석이다.
SK텔레콤 관계자는 『타이거펀드는 물론 기존 외국인 주주들이나 해외투자자들의 매수의지가 나타나지 않고 있다』며 『이는 해외DR과의 가격차나 환율변동부담때문』이라고 말했다. /안의식 기자 ESAHN@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