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버트 코헨 제일은행장은 13일 기자간담회를 열고 “시장상황을 봐서 내년에 재상장을 추진할 것”이라며 “상장에 필요한 주식분산 요건을 충족하는 것에 대해 대주주인 뉴브리지캐피탈과 정부가 모두 동의할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내년 상장을 통해 뉴브리지가 10~20%의 지분을 매각한다고 하더라도 뉴브리지의 경영권에는 전혀 문제가 없다”며 “뉴브리지는 앞으로도 제일은행의 경영권을 유지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코헨 행장은 “신용카드사 인수에 대해서도 여전히 관심이 있지만 시장에 매물로 나온 카드사가 없다”며 “뉴브리지측에서도 한국의 금융부문에 대한 추가 투자의향을 가지고 있어 향후 적당한 카드사가 나타나면 인수를 고려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은행 합병에 대한 가능성은 언제나 열려있지만 은행 경영의 가장 중요한 것은 `규모`가 아니다”며 “제일은행의 경우 현재의 자산규모만으로도 충분히 독자생존이 가능해 현재로서는 합병을 고려하고 있지 않다”고 덧붙였다.
<조의준기자 joyjune@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