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프랑스 라파즈社 국내 최대업체 부상

세계적인 건축자재업체인 프랑스 라파즈(Larfarge)사가 동부한농화학과 벽산의 석고보드부문을 동시에 인수해 사실상 국내 최대 석고보드업체로 부상하게 됐다. 동부한농화학과 벽산은 10일 라파즈사와 석고보드부문을 각각 1.060억원과 5,000만달러에 매각하는 계약을 잇따라 체결했다. 이로써 라파즈사는 국내 석고보드 시장에서 각각 2, 3위를 달리고 있는 벽산(32%)과 동부(27%)의 석고보드부문을 일시에 인수해 1위업체인 금강(41%)을 단숨에 제칠 수 있는 발판을 마련하게 됐다. 동부는 이번 계약에서 경북 울산 매암동에 있는 2만8,000평의 공장부지 및 건물, 120명의 종업원, 생산설비, 영업권 일체를 모두 넘기기로 했다. 벽산은 전남 여수 공장 및 생산설비, 100여명의 종업원을 넘겨 라파즈가 생산을 전담하게 하되 판매는 앞으로 10년동안 그대로 담당하기로 했다. 하지만 오는 2008년에 다시 계약을 맺어 판매권 매각 여부를 결정짓는다는 방침이다. 업계에선 라파즈사가 이처럼 동부와 한농의 석고보드 부문을 한꺼번에 인수한 것은 중국·한국 등 높은 성장잠재력을 갖춘 동아시아 진출의 교두보를 마련해 세계 6위에 그치고 있는 석고보드 시장점유율을 대폭 끌어올리기 위한 전략으로 분석하고 있다. 라파즈는 지붕재의 경우 세계 1위, 시멘트는 2위를 달리고 있는데 반해 석고보드부문의 경우 상대적으로 열세를 보이고 있다. 동부와 벽산은 IMF 이후 건설경기 침체로 적자폭이 갈수록 늘고 있는 석고보드사업을 적기에 매각함으로써 손익구조를 대폭 개선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동부측은 『적자사업인 석고보드 부문을 넘김에 따라 주력사업인 화학 및 생명공학부문에 전념할 수 있게 됐다』고 설명했다. 동부는 지난 6월 자산재평가를 통해 부채비율을 200%대로 낮춘데 이어 7월에는 울산시 야음동 비업무용 토지 3만3,000평을 359억원에 매각하는 등 강도높은 구조조정작업을 벌여왔다. 벽산측은 『오는 12월께 매각 대금이 들어오면 부채비율이 277%에서 162%로 낮아져 재무구조를 한층 견고하게 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정승량·김기성 기자】 <<일*간*스*포*츠 연중 무/료/시/사/회 텔콤 ☎700-9001(77번코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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