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28일 연일 상승 행진을 이어가면서 `과열 논란'에 휩싸이고 있다.
연속 상승 행진을 연일 경신하고 있는 코스닥지수의 강세가 식을 기미를 보이고있지 않아 일부에서 `과열 논란'이 제기되고 있지만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이에 동의하지 않고 있다.
다만 전문가들은 심리적 부담에 따른 일시 조정 가능성은 있다고 보고 있다.
◆ 지표상으로는 이미 "과열"= 코스닥시장은 지난달 31일 이후 하루도 수그러들지 않으면서 연일 상승 행진만 하고 있다. 이에 따라 코스닥지수는 연속 상승이 시작되기 직전인 지난달 28일에 비해 120 포인트 가량이나 높아졌다.
코스닥시장은 이미 지표상으로는 `과열'단계에 들어섰다.
과열 지표로 주로 활용되는 심리선과 이격도에서 증시 전문가들이 과열로 분류하는 수준에 이미 들어섰다.
20일 심리선은 이날 현재 80을 보이고 있다. 20일 심리선은 25이하이면 `침체'로, 75이상이면 `과열'로 구분되고 있으며 25~75사이에서 움직이는 게 정상적인 시장이다.
20일심리선은 24일 75를 넘은 뒤 계속 올라가고 있다.
현재 주가와 20일 이동평균선의 격차를 보여주는 이격도도 이날 현재 109.25%를보이고 있어 과열 기준인 105%를 넘었다.
코스닥지수 이격도는 이미 9일부터 105%를 넘었다.
◆ 전문가들 "과거와는 다르다"= 코스닥시장이 이처럼 지표상으로는 과열단계에들어섰지만 코스닥시장 전문가들은 과거와는 다른 시장 여건을 이유로 `과열됐다'는데 쉽게 동의하지 않고 있다.
대신증권 함성식 책임연구원은 "기술적 지표상으로는 과열 단계로 볼 수 있지만시장이 질적으로 변하고 있다"면서 과거 코스닥시장이 과열됐던 양상과는 다르다는점을 강조했다.
함 과장은 "지금 코스닥시장에서는 기관과 외국인의 매매비중이 높아졌으며 인터넷, 홈쇼핑, IT부품, LCD부품, 반도체 부품, 휴대폰 부품 등 업종 대표주에 대한재평가가 이뤄지고 있다"면서 "과거의 `묻지마 투자'와는 차원이 다르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 "과거에는 상용화되지도 않은 기술을 가진 기업에 대한 투자가 많았지만 지금은 탄탄한 실적을 토대로 하고 있는 기업에 대한 투자가 이뤄지고 있다"면서"다만 단기급등에 대한 부담감으로 기술적인 일시 조정 가능성은 있다"고 덧붙였다.
대우증권 신동민 애널리스트도 "시장 전체적으로도 과열 이야기가 나올 수도 있지만 크게 우려할 정도는 아니다"면서 "투자자들이 매도 관점을 견지할 상황은 아니다"고 말했다.
그는 "다만 그동안 상승폭이 컸던 테마주나 이상급등종목이 급락할 가능성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