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최대 철강업체인 미탈스틸의 2위 업체인 아르셀로 인수가 무산됐다.
12일 AFP통신에 따르면 아르셀로는 룩셈부르크 본부에서 전일 열린 이사회에서 미탈스틸의 324억달러 규모 인수합병(M&A) 제안을 거부하기로 결정했다고 공식 발표했다. 아르셀로는 대신 러시아의 세버스탈의 인수를 예정대로 추진, 독자적으로 세계 1위 철강업체로 발돋움할 방침이다.
아르셀로의 한 관계자는 “아르셀로는 세버스탈 인수계획을 유지하고 있다”며 “이는 미탈스틸에게 인수가 인상 등의 부담을 줄 것”이라고 말했다. 니콜라 데이비드슨 미탈스틸 대변인은 전날 “현재 제안된 가격이 아르셀로 주가의 역사적 고점에 프리미엄 70%를 얹은 것”이라고 지적하며 “인수 제안가를 더 높일 생각은 없다”고 밝혔다.
AFP통신은 그러나 미탈스틸 내부에서는 아르셀로를 인수하기 위해 가격을 더 올려야 한다는 주장도 있어 이번 양사 발표가 최종 결렬이 아닐 수 있다고 분석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