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潘외교 "외교부 절체절명의 위기"

자기반성 강력촉구 내부기강 다잡기 나서<br>"개인문제 규정따라 엄중처리 은폐.축소 없을것"

반기문(潘基文) 외교통상부 장관이 잇단악재에 외교부 직원들의 반성을 강하게 촉구하며 내부기강 다잡기에 나섰다. 반 장관은 12일 오전 서울 세종로 외교부 청사 18층 강당에서 직원조회를 갖고,"작금의 상황은 외교통상부로서는 전례없는 위기상황으로 절체절명의 위기"라며 "국민의 신뢰가 바닥에 떨어져 거듭나지 않으면 외교부 임직원들은 얼굴을 들고 다닐수 없게 될 것"이라고 밝혔다고 신봉길(申鳳吉) 외교부 대변인이 전했다. 이날 20여분간 진행된 직원조회에는 본부에 근무하는 전 직원이 참석했다. 전 직원이 참석하는 조회는 고(故) 김선일씨 피랍.피살사건 이후 처음이다. 반 장관은 "외교부가 거듭나기 위해 조직의 기본을 바로잡는데 최우선 역점을두겠다"며 "앞으로 직원 개인문제도 규정에 따라 엄중히 처리할 것이며 인정에 끌려사건을 축소하거나 은폐하는 일은 절대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외교부도 중요한 민원부서의 하나라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며 ▲불만사항을 접수하는 사이버 신문고 개설 및 모니터링 ▲조직개편시 영사부문의 역할.기능 강화방안 검토 등을 제시했다. 반 장관은 "지난 1월 17일 장관으로 취임할 당시에도 국민들로부터 도덕성과 복무자세에 대해 국민들의 질타가 거셌다"고 회고하면서 "그런데도 주기적으로 불미스러운 일에 시달리고 있는 것은 불행한 일"이라고 말했다. 반 장관은 이러한 상황이 초래된 직접적인 원인으로 김선일씨 피랍.피살사건과그에 따른 일부 직원들의 불미스런 언행, 그리고 잇단 부적절한 행동을 꼽았다. 그러나 그는 더 근본적인 배경으로 "외교부가 국민과 언론 등에 스스로 변호할만한 도덕적 토대와 균형감을 상실했기 때문"이라며 "임직원들은 왜 이처럼 감당하기 어려운 국민지탄이 쏟아지고 있는지 먼저 스스로 반성해야 한다"고 말했다. 특히 그는 "국민들은 공직자로서 지켜야 할 완벽한 복무자세와 가장 투명한 행정절차, 가장 높은 수준의 윤리관을 요구하고 있는 데 비해, 외교부 공무원들은 대민 봉사정신이 부족하고 임직원 간에 신뢰 및 인화에 문제가 있으며, 조직 응집력이현저히 떨어진다"고 지적했다. 끝으로 반 장관은 "대부분의 외교부 공무원들은 열악한 환경 속에서도 투철한사명감과 자긍심을 갖고 업무에 묵묵히 임해왔다"며 "특히 북핵문제, 한미동맹 재조정, 자유무역협정(FTA), 이라크 추가파병 등 한시도 눈을 뗄 수 없는 현안이 산적해있는 만큼 본연의 임무에 충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서울=연합뉴스) 이 유.인교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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