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객과의 약속은 하늘이 두쪽 나도 지킵니다.” 여성 증권전문가 1세대의 대표주자로 꼽히는 이명희(사진) 한화증권 서초 G-Five지점장은 꼼꼼함과 편안함을 무기로 고객들로부터 인기를 끌고 있다. 서초지점의 구색도 색다르다. 거액 고객을 대상으로 PB(Private Banking)서비스를 전문적으로 하는 이 곳을 들어서면 증권사 지점인지, 아니면 카페인지 헷갈릴 정도로 고급스러운 인테리어를 자랑하고 있다. 이 지점장은 동서증권 경제연구소 연구원에서 시작해 쌍용증권(현 굿모닝신한증권) 주식영업, HSBC 증권 국제영업, 증권펀드메니저, 삼성증권 FN HANORS PB 팀장 등을 두루 거쳤다. 17년간 주식딜러, 애널리스트, 리서치 업무, 펀드매니저, VIP 고객 총체적 자산관리 등 변동곡선이 하루에도 몇 번씩 춤추는 숨막히는 현장에서 울고 웃으며, 잔뼈가 굵은 골수 증권맨이다. 이 지점장의 영업원칙은 고객과의 약속을 무슨 일이 있어도 지킨다는 것이다. 지난 5월말께 사장으로부터 한화증권 주최 코스닥 법인 최고경영자(CEO) 초청 골프행사에 참여할 것을 권유받았으나 고객과의 선약을 이유로 거절했던 일화는 지금도 널리 회자되고 있을 정도다. 주변 사람들은 이 지점장에 대해 하나같이 ‘슈퍼우먼’이라고 입을 모은다. 결혼하자 마자 시부모님을 7년간 모시며 일했고 지금도 고부간의 사이가 너무 좋아서 바로 옆에서 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