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보험사들 보험료 인하 가능성

보험계약유지율 20%p 상승, 보험모집액 68% 상승생명보험사들이 거둬들인 보험료중 모집인 수당, 경영비 비중이 대폭 줄어들고 있어 보험료 하락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다. 또 생명보험의 경우 1년 이상 보험료를 계속 납부하는 보험계약유지율도 3년전보다 20% 포인트 이상 높아지고, 보험모집인 1인당 월평균 모집액도 3년전보다 68%나 늘어나는 등 영업효율이 크게 향상된 것으로 나타났다. 30일 금융감독원에 따르면 보험사의 2000 회계연도(2000년 4월1일∼2001년 3월31일) 보험모집 경영효율을 분석한 결과 보험모집이나 회사경영에 충당되는 사업비의비중이 생보사는 8.6%로 97년 14.7%에 비해 큰폭으로 하락했다. 손보사는 24.9%로 97년 24.8%에 비해 별다른 변화가 없었다. 이와함께 보험사의 내실위주 경영과 계약유지수당 확대 등의 영향으로 보험계약유지율도 개선됐다. 13회차에도 보험료를 납부하는 계약유지율은 생보사는 71.4%, 손보사는 69.2%로97년 50.9%, 62.4%보다 훨씬 나아졌고, 25회차 계약유지율도 생보사는 39%에서 54%로, 손보사는 48.5%에서 49.2%로 개선됐다. 모집인 1명이 월평균 거둬들이는 보험료도 생보사는 97년 975만원에서 2000년 1천641만원으로, 손보사는 590만원에서 892만원으로 늘었고 이에 따른 월 소득도 생보사 모집인은 106만원에서 189만원으로, 손보사 모집인은 80만원에서 90만원으로증가했다. 그러나 국내 진출한 외국계 보험사의 13회차 계약유지율(75.2%), 모집인 1인당 월평균 소득(310만원)에 비해서는 아직 크게 저조한 실정이다. 특히 아직도 보험모집인 10명중 4명이 1년내에 탈락할 정도로 보험모집 조직이불안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편 텔레마케팅, 인터넷 등을 통한 통신판매가 생명보험은 97년 95억원에서 2000년 1천41억원으로, 손해보험은 2천373억원에서 3천141억원으로 큰폭의 신장세를보이면서 보험사의 내실경영에 큰 도움이 되고 있다. 금감원 관계자는 "보험사의 경영효율 향상은 앞으로 보험료 인하와 연계될 수 있다"며 "그러나 각종 수치에서 외국계 보험사보다는 저조한 실적을 보이고 있어 보다 과감한 경영혁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서울=연합뉴스) 정주호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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