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실업 계속 상승' 고용개선 기미 없어
임시·일용근로자 비중 증가…고용의 질도 악화11월 실업률 3.3%…계절조정 실업률 3.5%·구직단념자도 7천명 늘어
경기침체의 여파로 청년층 실업률이 2개월 연속상승하는 등 고용사정이 여전히 개선될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또 임금근로자중 임시.일용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도 3개월 연속 상승하는 등고용의 질도 악화되고 있으며 구직단념자 수도 늘어나고 있다.
16일 통계청이 발표한 `11월 고용동향'에 따르면 실업자는 77만9천명으로 전월보다 7천명이 증가했으나 실업률은 3.3%로 같았다.
작년 11월에 비해서는 실업자가 1만4천명 감소했고 실업률도 0.1%포인트 하락했다.
연령별로는 청년층(15∼29세) 실업자가 36만명으로 전월보다 6천명 증가해 전월대비 0.1%포인트 상승한 7.3%의 실업률을 보였다.
청년층 실업률은 지난 6월 7.8%를 기록한 이후 7월 7.6%, 8월 7.3%, 9월 6.7%로3개월 연속 하락세를 보였으나 10월부터 2개월 연속 상승해 청년층의 구직난이 다시심화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20대 실업자는 33만1천명으로 전월보다 4천명이 늘어 실업률이 전월 대비 0.1%포인트 상승한 7.1%를 나타냈고 30대 실업자는 전월보다 8천명이 감소한 18만5천명으로 실업률은 0.1%포인트 하락한 2.9%를 기록했다.
40대 실업률은 전월과 같은 2.1%, 50대와 60대 이상은 각각 2.1%와 1.0%로 전월보다 0.1%포인트씩 높아졌다.
계절적 요인을 제거한 계절조정 실업률은 3.5%로 전월과 같았다.
취업자는 2천280만2천명으로 전월보다 9만9천명, 0.4% 줄었으나 작년 11월에 비해서는 37만7천명, 1.7%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사업.개인.공공서비스업이 작년 동월에 비해 38만9천명(6.1%) 증가한 것을 비롯해 제조업 5만8천명(1.4%), 전기.운수.통신.금융업 4만3천명(2.0%) 등대부분의 업종에서 늘었다.
다만 농림어업은 12만9천명, 6.6%가 감소했다.
종사자 지위별 취업자는 비임금근로자는 전월보다 16만2천명, 2.1% 줄었고, 임금근로자는 6만3천명, 0.4% 증가했다.
임금근로자에서 상용근로자가 차지하는 비중은 51.5%로 전월보다 0.1%포인트 하락하고 임시 및 일용 근로자의 비중은 48.5%로 전월보다 0.1%포인트 상승, 고용의질이 계속 악화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임시 및 일용 근로자의 비중은 지난 8월 47.2% 이후 9월 48.3%, 10월 48.4% 등을 기록하며 계속 상승하고 있다.
경제활동 참가율은 62.3%로 전월대비 0.3%포인트 하락했으나 작년 11월에 비해서는 0.3%포인트 올랐다.
비경제활동인구는 1천426만7천명으로 전월보다 11만5천명(0.8%), 작년 11월보다1만명(0.1%)이 각각 증가했다.
구직단념자는 9만9천명으로 전월보다 7천명 증가했고, 작년 11월에 비해서는 1천명 늘어났다.
(서울=연합뉴스) 현영복기자
입력시간 : 2004/12/16 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