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미국 시리아 공습 방법은 전투기+토마호크 합동작전될듯

美 시리아 공습 방법은

온건성향 반군 적극 활용

시리아 안팎서 IS협공전략도

알아사드 정권 협조 여부 변수

버락 오바마 대통령이 이슬람국가(IS)에 대한 공습범위를 시리아로 확대할 것임을 공식 발표한 가운데 미군이 이미 구체적인 작전에 돌입했다는 보도가 나왔다.

워싱턴포스트(WP)는 "미군도 구체적인 작업 준비에 들어갔다"며 공습의 주된 방식이 걸프만 부근 미 공군기지 5곳에서 출격하는 전투기와 해상에서 발사되는 토마호크 미사일을 통한 합동작전이 될 것으로 보인다고 1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공습의 시작은 이라크 때와 마찬가지로 걸프만 인근 공군기지에 배치된 전투기가 이끌 것으로 보인다. 이 신문은 카타르의 알우데이드, 아랍에미리트연합(UAE)의 알다프라, 터키의 인지클릭 등 걸프만 인근 공군기지를 통해 공습을 시작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전했다. 미 해군5함대 모항이 위치한 바레인의 이사 공군기지에서는 미 해군 및 해병대 전폭기가 발진한다. 유사시에는 터키 공군기지에 배치된 무인기 '프레데터'도 투입될 수 있다. 이 신문은 시리아가 지중해에 인접한 만큼 시리아 공습에는 유럽에서 출격하는 전투기나 AC-130 대지(對地) 공격기 등 좀 더 다양한 방법을 동원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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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거리 1,700㎞의 토마호크 순항미사일도 투입될 것으로 전망된다. 미 해군은 이 경우 지중해에 배치된 미사일구축함 콜호(DDG-67)에서 미사일을 시리아에 발사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450㎏의 고폭탄 탄두를 탑재한 토마호크 미사일은 엄청난 공격력과 정확도를 자랑한다. 걸프만에 배치된 항공모함 조지 H W 부시함에 탑재된 FA-18 전투기를 비롯한 항공기 95대도 공습에 한 몫을 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군은 이번 공습에 지난해 공습 직전까지 갔던 시리아 내전 당시의 상황을 참고할 것으로 보인다. 바샤르 알아사드 정권의 화학무기 사용으로 국제사회의 비난여론이 들끓자 미군은 지난해 8월 36발의 토마호크 미사일을 탑재한 구축함 4대를 보내고 전투기를 이용한 공습도 고려했으나 러시아와 화학무기 폐기에 합의하면서 작전을 중단한 바 있다.

아울러 시리아 내 온건 성향의 반(反)알아사드 반군을 적극 활용해 시리아 안팎에서 IS를 협공하는 전략도 구사할 것으로 보인다. 미 정부가 반군 훈련 및 지원을 위해 내년 임시예산안에 군사력 사용 및 지원 등에 관한 '대통령령 10조(Title 10)' 권한을 포함하려는 것이 이를 시사한다. 백악관은 이번 조치가 IS와 알아사드 정권에 동시에 맞서는 반군에 대한 지원을 대폭 강화하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같은 공습의 가장 큰 변수는 시리아의 알아사드 정권이라는 게 대체적인 분석이다. 시리아 정부는 최근 북부지역에서 IS에 잇따라 패하고 타브카 공군기지까지 빼앗긴 상태로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리아 정부의 약화는 IS를 키웠던 시리아 내 '힘의 공백'을 심화시켜 미국의 공습 방향을 복잡하게 만들 수 있다"고 지적했다. 지난달 미국이 자국의 승인 없이 시리아 내 IS를 공습하는 데 반대한다고 밝힌 바 있는 시리아 정부의 비협조로 상황은 꼬일 수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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