두부, 콩나물 시장이 뜨겁게 달아오르고 있다.
풀무원이 장악하고 있는 포장두부, 콩나물 시장에 지난해 초 두산이 뛰어든 데이어 국내 최대 식품업체 CJ까지 가세하면서 치열한 `3파전'을 벌일 전망이다.
10일 업계에 따르면 CJ는 다음달 인공첨가물을 전혀 넣지 않은 프리미엄 두부를내놓고 두부 시장에 진출한다.
국산 콩, 물, 간수 외에 어떤 인공첨가물도 첨가하지 않은 것이 가장 큰 특징.
CJ는 "인공첨가물을 전혀 쓰지 않고 만든 전통 두부의 고소한 맛과 영양을 재현하기 위해 CJ식품연구소에서 3년간의 연구개발 과정을 거쳐 선보이는 제품"이라며 "기존의 대량생산 두부와는 차별화된 `자연 두부'"라고 말했다.
고품질, 고가 전략으로 기존 제품과 차별화한다는 전략이다.
기존의 대량생산 두부의 경우 두유를 끓일 때 발생하는 기포를 억제하는 `소포제'와 콩국의 급속응고를 방지하는 `유화제' 등 인공 첨가물을 쓰고 있다.
CJ는 두부에 이어 콩나물 등 콩 관련 제품을 선보일 계획이다.
두산은 지난해 2월 `두부宗家(종가)'를 내놓고 포장두부 시장에 진출한 데 이어`아작아작 콩나물宗家(종가)'로 콩나물 시장에도 뛰어들었다.
두부 제품은 찌개용, 부침용, 생두부, 순두부 등 4종이 있으며 `100% 국산콩'을사용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지난해 하반기 주요 할인점들에 대거 입점하면서 공격적인 판촉 행사를 벌이고있다.
오는 18일 영양을 강화한 두부 신제품을 내놓을 예정이다.
풀무원도 `수성(守城)'에 나섰다.
최근 포장 용기를 진한 초록색으로 산뜻하게 바꿨으며 미국 현지법인 풀무원USA가 미국과 유럽에서 사용하고 있는 글로벌 콩 브랜드 `SOGA'를 적용한 두부, 콩나물제품을 국내에 선보였다.
이달부터는 경쟁 업체와 차별화를 위해 두부 신제품을 잇따라 내놓을 예정이다.
풀무원 관계자는 "20년 이상 쌓아온 브랜드 인지도와 두부 제조 노하우는 쉽게따라오지 못할 것"이라고 말했다 건강에 대한 관심이 높아지면서 두부, 콩나물은 대표적인 `건강 먹거리'로 인기를 끌고 있다.
국내 두부시장 규모는 약 3천500억원(포장두부 1천800억원), 콩나물 시장은 3천억원(포장 콩나물 600억원).
이 중 풀무원은 포장두부 시장의 70%, 포장 콩나물 시장의 50% 가량을 차지하고있다.
(서울=연합뉴스) 황윤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