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외식업계 "호박메뉴 인기 좋아요"

음료·도넛·아이스크림·케이크등 가을 신메뉴 선보여



호박이 가을철 외식업계의 인기 메뉴로 부상하고 있다. 외식업체들이 본격적인 호박 출하기를 맞아 신메뉴를 선보이고 있는데다 칼로리가 낮고 다이어트에도 효과가 있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웰빙 음식으로 각광을 받고 있는 것. 이에 따라 샐러드나 디저트 정도로만 인식되던 호박이 메인 메뉴로 자리잡고 있다. 9일 업계에 따르면 스타벅스, 던킨도너츠, 배스킨라빈스, 파리바게뜨 등 외식업체들이 가을철 주력 메뉴로 호박을 이용한 음료, 도넛, 아이스크림, 케이크 등을 출시해 높은 판매율을 보이고 있다. 지난 9월 초 가을철 시즌 메뉴로 ‘펌프킨 라떼’를 선보인 스타벅스는 한달여만에 10만잔 가까이 판매하는 대박을 터뜨렸다. 톨(tall) 사이즈 가격으로 계산하면 5억원 가까이 팔린 셈. 호박과 생강, 정향이 들어간 펌프킨 라떼는 호박 특유의 단맛과 부드러움 때문에 특히 젊은 여성들로부터 큰 인기를 끈 것으로 알려졌다. 당초 9월과 10월 두 달간 펌프킨 라떼를 한정 판매하려던 스타벅스는 당초 확보했던 물량이 일찍 동이 나자 이번 주를 전후로 전 매장에서 판매를 중단할 예정이다. 던킨도너츠가 가을철을 겨냥해 새로 선보인 찹쌀츄이스티도 호박씨, 참깨, 호두, 해바라기씨 등 각종 곡물을 토핑, 고소하게 씹히는 맛을 내세워 인기몰이 중이다. 특히 호박초콜릿과 호박씨를 얹은 호박 찹쌀츄이스티는 하루에 1만개 이상 팔려나갈 정도로 반응이 좋다. 회사 관계자는 “호박씨는 멜라토닌이 들어있어 피로회복과 숙면에 좋은 것으로 알려져 있다”면서 “먹거리 하나에도 맛과 건강 모두를 중시하는 소비자들이 늘면서 곡물도너츠가 주력 메뉴로 자리잡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스킨라빈스도 가을 주력상품으로 단호박의 맛과 모양을 살린 아이스크림과 아이스크림 케이크 ‘펌킨 푸딩’을 밀고 있다. 단호박은 칼로리가 고구마의 절반 수준에 불과하고, 섬유질이 풍부해 다이어트에 관심이 많은 여성 소비자들이 즐겨 찾으면서 최근 외식업계가 주목하고 있는 메뉴. 단호박에 시나몬향을 첨가해 풍미를 더욱 높인 펌킨 푸딩은 출시 한 달만 에 매장에서 판매중인 32가지 메뉴 중 13위를 차지할 정도로 반응이 좋은 편. 파리바게뜨가 지난해 10월 출시한 단호박 케이크도 하루 700개 이상 팔려나갈 정도로 인기메뉴다. 웰빙 트렌드와 맞물려 인기 메뉴로 자리잡은 고구마 케이크의 후속 메뉴로 출시된 단호박 케이크는 삶은 단호박을 직접 으깨 만들기 때문에 부드러운 맛을 선호하는 소비자들로부터 큰 인기를 끌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고구마 케이크가 하루 1,000개 정도 팔리는데 단호박 케이크가 조만간 추월할 것으로 예상된다”면서 “기존 크림 케이크에 식상한 소비자들이 고구마나 단호박 등 웰빙 농산물을 활용한 케이크를 선호하는 경향이 갈수록 뚜렷해지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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