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역조건 악화로 전년比 1%증가 그쳐우리 국민이 생산활동을 통해 획득한 소득의 실질구매력을 나타내는 실질 국민총소득(GNI)이 2ㆍ4분기중 전년동기대비 1% 증가에 그친 것으로 추계됐다.
이는 2ㆍ4분기 실질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2.7%와는 크게 동떨어진 것으로 지표경기와 체감경기간의 괴리를 보여준다.
한국은행은 13일 발표한 '2ㆍ4분기 국민소득 잠정추계결과'에서 실질GNI 증가율이 실질GDP 증가율보다 낮은 것은 반도체 등 수출상품가격의 하락으로 교역조건이 악화돼 이에 따른 실질무역손실규모가 반영된데 따른 것이라고 밝혔다. 2ㆍ4분기중 교역조건 악화에 따른 무역손실은 18조3,929억원을 기록했다.
한은은 그러나 실질GNI와 실질GDP간 격차(-1.7%포인트)는 전년동기(-6.6%포인트) 및 전분기(-2.7%포인트)보다 축소됐다고 설명했다. 이는 지표경기와 체감경기의 격차가 줄었다는 의미이다.
명목GNI는 132조4,676억원으로 전년동기대비 6.3% 증가했다.
국내에서 생산된 최종생산물의 종합적인 물가지표인 GDP디플레이터(명목GDP/실질GDP)는 전년동기대비 2.9% 상승, 98년 3ㆍ4분기(4.1%)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다.
이 기간 총저축률은 국민총처분가능소득이 전년동기대비 6% 증가했으나 최종소비지출이 8% 증가함에 따라 1.3%포인트 하락한 31.2%를 기록했다.
국내총투자율은 건설투자가 증가했으나 설비투자가 크게 줄어 1.9%포인트 하락한 26.8%를 기록했다.
안의식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