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HP '터치패드' 땡처리에 품귀현상

태블릿PC서 철수 발표후 10만원대로 파격가 판매, 해외구매사이트 문의 쇄도 <br>"AS등 안돼 구입시 주의를"


HP '터치패드' 땡처리에 품귀현상 태블릿PC서 철수 발표후 10만원대로 파격가 판매, 해외구매사이트 문의 쇄도 "AS등 안돼 구입시 주의를" 이지성기자 engine@sed.co.kr HP가 태블릿PC 터치패드의 생산을 중단하면서 가격을 크게 낮추는 '땡처리'에 나서자 판매가 급증하는 등 오히려 태블릿PC 시장에서 돌풍을 일으키고 있다. 국내 소비자들도 해외 구매대행 사이트 등을 통해 구입 행렬에 나서고 있지만 국내에서는 정식 애프터서비스를 받을 수 없어 주의가 요구된다. 23일 업계에 따르면 주요 포털 사이트와 구매대행 업체를 중심으로 HP의 터치패드를 구입하고 싶다는 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제품 가격 99달러(약 10만8,000원)에 배송비를 더하더라도 15만원 안팎에 태블릿PC 신제품을 구입할 수 있어서다. HP는 올 2월 애플 아이패드와 정면승부를 벌이겠다며 미국과 유럽, 홍콩 등에 터치패드를 내놨다. 출시 당시만 해도 판매가격은 499달러(16GB 내장메모리)와 599달러(32GB)였지만 판매가 저조하자 이달 초 각각 100달러씩 가격을 인하했다. 하지만 지난 18일 태블릿PC 사업 철수를 발표한 뒤부터는 다시 99달러와 149달러로 가격을 내리며 재고 물량 소진에 나서고 있다. 네이버 스마트폰 커뮤니티의 한 네티즌은 "10만원이라는 파격적인 가격에 태블릿PC를 구입할 수 있어 미국에 사는 친구에게 구입을 부탁했다"며 "HP가 태블릿PC 사업을 전격 철수하면서 한정판이 되었다는 것도 이유 중 하나"라고 말했다. 또 다른 네티즌도 "현지에서도 물량이 없어 5만원 이상 웃돈을 줘야 구입할 수 있는 상황"이라며 "이러다가 터치패드가 애플 아이패드의 아성을 넘보는 건 아닌지는 모르겠다"고 말했다. 하지만 국내 소비자들이 터치패드를 구입하려면 주의가 필요하다. 정식 수입 제품이 아니라 애프터서비스를 받을 수 없는 데다 아이패드와 운영체제가 달라 이용할 수 있는 애플리케이션이 크게 모자란다. 3세대(3G) 이동통신기술을 지원하지 않아 와이파이로만 이용해야 한다는 것과 한글을 지원하지만 한글 입력을 위한 가상 키보드가 없다는 점도 단점이다. 다만 간단한 문서 작성이나 인터넷 접속의 용도라면 무난한 쓰임새를 갖췄다는 평가다. 폭탄 세일 소식이 전해진 후 미국에서도 제품을 구입하려는 소비자가 몰리면서 품귀 현상을 빚고 있다. 미국 최대 유통전문업체인 베스트바이와 아마존, HP 쇼핑몰 등에서는 연일 매진 행렬이 이어지고 있다. 현지 매체들은 지난 주말에만 터치패드 판매량이 30만대를 넘어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판매 중단 후에 오히려 폭발적인 인기를 모으자 HP가 터치패드의 생산에 다시 나서는 것 아니냐는 관측도 나온다. 브라이너 코코런 HP 대변인은 "씁쓸하면서도 달콤한 상황"이라며 "제품은 더 이상 생산되지 않지만 또 한 차례의 재고 물량이 나올 것"이라고 말했다. [자동차 & IT] 앗! 내가 몰랐던 정보들도 가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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