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경제·금융일반

은행, 中企대출조이기 본격화

신규대출·만기연장 제한… 8월 대출 증가액 전달비해 절반 급감<br>"추석이후 중기 자금난 가중 될듯"


은행, 中企대출조이기 본격화 신규대출·만기연장 제한… 8월 대출 증가액 전달비해 절반 급감"추석이후 중기 자금난 가중 될듯" 문승관 기자 skmoon@sed.co.kr ImageView('','GisaImgNum_1','default','260'); 은행들이 중기 대출을 제한하자 '비가 올 때 우산을 뺏는다'는 비난이 쏟아지고 있다. 10일 금융계에 따르면 6개 시중은행의 지난 8월 말 현재 중소기업 대출 잔액은 299조8,054억원으로 7월 말(1조6,215억원)에 비해 0.5% 늘어나는 데 그쳤다. 이는 7월 중 중기 대출이 전월에 비해 1.1% 증가한 것과 비교할 때 절반에도 못 미치는 수준이다. 국민은행의 8월 말 중기 대출 잔액은 60조4,004억원으로 7월 말에 비해 1,886억원 늘었다. 7월의 경우 전월 대비 9,142억원 증가했던 것과 비교할 때 4분의1 수준이다. 이달 들어서도 9일 현재까지 대출 잔액은 불과 171억원 증가했을 뿐이다. 신한은행의 중기 대출 잔액은 8월 말 현재 51조 7,046억원으로 전월에 비해 792억원 늘었다. 7월에는 6,317억원 증가했던 점을 감안하면 8분의1 수준으로 줄어든 셈이다. 이달에는 9일 현재까지 8월 말에 비해 오히려 1,399억원이나 줄었다. 우리은행도 7월에는 중기 대출을 1조940억원이나 늘렸으나 8월에는 증가액이 3,230억원에 그쳤다. 이달 들어서도 730억원 증가하는 데 그쳐 추석 연휴 등에 따른 영업일수 감소를 감안하면 증가세가 더 둔화될 것으로 보인다. 하나은행은 7월 말에 중기 대출 규모가 전월 대비 오히려 감소했으나 8월 들어 소폭 증가세로 돌아섰다. 외환은행은 증가 규모가 매월 줄어들고 있고 중기 대출 잔액이 가장 많은 기업은행만이 매월 3,300억원 이상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시중은행의 한 관계자는 "신규 대출이 어려운 상황에서 만기가 돌아온 기존 대출을 회수하고 있다"고 말했다. 은행권은 자산 건전성 및 수익성 악화를 막기 위해 신용등급이 낮은 기업들에 대한 대출을 억제하고 있다. 국민은행의 경우 올해 말까지 보수적인 대출심사를 통해 하반기 중소기업대출 증가폭을 상반기보다 축소하기로 했다. 우리은행도 음식·숙박·부동산·유가 경기 민감 업종 등 특별관리업종은 본부 심사를 거쳐야 대출이 이뤄지도록 했다. 하나은행을 비롯한 대부분의 은행이 만기 연장 때 일부를 상환하도록 요구하고 있다. 이에 따라 은행들이 중소기업 추석특별자금 지원에 나섰지만 생색 내기에 그치고 있다는 지적이다. 대출 죄기의 기본 방향이 바뀐 것이 아니어서 추석 이후 오히려 중소기업 자금난이 더욱 심화될 것이라는 전망이다. 이규복 금융연구원 연구위원은 "중소기업 차입 환경이 나빠지면 중소기업 대출 부실이 크게 늘어날 수 있다"고 지적했다. 혼자 웃는 김대리~알고보니[2585+무선인터넷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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