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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실점으로 최종 모의고사를 끝낸 홍명보호에 ‘파비앙 경계령’이 떨어졌다.
올림픽 축구대표팀의 런던 올림픽 조별리그 1차전(한국시간 26일 오후10시30분) 첫 상대인 멕시코는 22일 영국 노팅엄에서 끝난 일본과의 최종 평가전에서 1대 2로 졌다. 객관적 전력에서 떨어지는 일본에 두 골이나 내줘 수비 조직력 보완이 시급한 과제로 지적됐다.
멕시코는 최근 세 차례 평가전에서 1승2패를 기록했다. 영국 단일팀을 1대0으로 이겼지만 강력한 우승 후보 스페인에 0대1로 졌고 일본에 충격패를 당했다. B조(한국ㆍ멕시코ㆍ스위스ㆍ가봉) 최강으로 꼽히는 전력에 비해 신통찮은 성적이다. 하지만 골잡이 마르코 파비앙(23ㆍ과달라하라)은 여전히 가공할 골 결정력을 과시하고 있다. 영국전에서 선제 결승골을 터뜨린 파비앙은 일본전에서도 0대1로 뒤진 전반 39분 중거리 슈팅으로 동점골을 넣었다.
멕시코 리그 과달라하라 소속인 파비앙은 지난 2009년 U-20(20세 이하) 북중미 선수권에서 국제 무대에 데뷔한 뒤 멕시코 축구를 대표할 스트라이커 겸 공격형 미드필더로 성장을 거듭하고 있다. 특히 올림픽 대표팀 유니폼을 입고 치른 14경기에서 14골을 넣는 무서운 골 감각으로 홍명보호의 경계 대상 1호로 떠올랐다. 키가 170㎝로 크지 않은 파비앙은 타고난 발 재간과 한 템포 빠른 슈팅 타이밍에 어시스트 능력까지 갖춘 특급 공격 자원으로 꼽힌다. 지난해 세계 최고 명문 바르셀로나와의 친선 경기에서 두 골을 뽑기도 했던 파비앙은 올 여름 이적 시장에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의 아스널, 리버풀 등 유럽 유수 클럽들이 노리는 타깃이 되고 있다. 최근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블리처 리포트가 꼽은 ‘올림픽 축구에서 주목할 11명’에 포함된 파비앙은 트위터를 통해 “우리는 메달을 따기 위해 런던에 왔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간판 스트라이커 하비에르 에르난데스(맨체스터 유나이티드)의 합류가 소속팀의 차출 반대로 일찌감치 좌절된 가운데 멕시코 대표팀은 파비앙이 에르난데스의 공백을 무색하게 만들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지난 21일 영국 스티브니지에서 끝난 세네갈과의 최종 평가전에서 기성용(셀틱)과 박주영(아스널), 구자철(아우크스부르크)의 릴레이 골로 3대 0으로 완승한 한국 대표팀은 조별리그 1차전이 펼쳐질 뉴캐슬로 이동, 멕시코전에 대비한 마지막 담금질을 벌이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