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닥시장이 환율 충격의 여파를 이기지 못하고 나흘째 약세를 이어가고 있다.
23일 코스닥종합지수는 전날보다 9.22포인트(1.86%) 낮은 485.61로 출발했지만 투자자들이 안정을 되찾으면서 낙폭을 줄여 오전 10시 현재 2.42포인트(0.49%) 하락한 492.41을 기록했다.
전날 원/달러 환율 급락이 증시를 강타한데 이어 국제유가 급등으로 인해 미국 증시마저 큰 폭으로 하락하자 코스닥지수 역시 480선 중반까지 밀렸다.
상당수의 코스닥기업들이 수출에 비교적 민감한 정보기술(IT) 부품을 만들고 있다는 점이 그동안의 상승에 대한 피로감과 겹쳐 투자 심리를 냉각시켰지만 단기 급락에 따른 저가 매수세 역시 점차 유입되는 모습이다.
이 시각 현재 개인이 36억원어치를 순매수하고 있지만 기관은 25억원, 외국인은8억원씩의 매도 우위다.
IT부품, 반도체, 디지털콘텐츠 등 IT관련업종들을 중심으로 대부분 업종이 약세권에 머무르고 있지만 종이.목재나 통신서비스 등 일부는 강세를 유지하고 있다.
시가총액 상위종목들 역시 회사측의 올해 흑자 전망이 제시된 하나로텔레콤과외국계 창구로 매수 주문이 몰리고 있는 LG텔레콤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약세다.
유니슨을 비롯한 대체에너지주들이 약세장에서의 `틈새 종목'으로 부각되며 비교적 큰 폭의 상승 흐름을 이어가고 있고 게임포털 `피망'의 동시접속자 수가 27만명을 돌파했다는 소식은 네오위즈 주가의 상승 요인이 됐다.
이 시각 현재 코스닥시장의 상승종목 수는 상한가 17개를 포함해 253개, 하락종목은 하한가 5개 등 554개다.
(서울=연합뉴스) 김세진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