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양계 어떤 행성보다 지구에 가장 가까운 달. 황금의 땅이 될 잠재력을 지니고 있는 달에 대한 새로운 탐험과 조명이 시작되고 있다.
미국의 닐 암스트롱이 달에 첫 발을 내딛은후 30여년이 지난 지금 울퉁불퉁한 달 표면이 다시 한번 주요 관심사로 떠오르고 있다. 유럽, 중국, 일본, 인도 등에서 무인 달 탐사계획이 시도되고 있다. 그 동안 소외됐던 달에 관한 관심이 다시 고개를 드는 이유는 무엇일까.
◇과학적ㆍ경제적으로 관심 증대= 광활한 우주에서 달은 지구에서 가장 가깝고도 저렴한 탐사 대상이기 때문이다. 특히 우주탐사 대열에 최근 합류한 일본이나 중국과 같은 나라들에게 달은 가장 먼저, 그리고 가장 저렴하고 효과적으로 도달할수 있는 탐사 대상이다.
과학자들 사이에서 달의 기원과 컴컴한 극의 분화구에 얼음물이 숨겨져 있을 가능성에 대해 또다시 설전이 벌어지고 있다. 금전적인 면에 대해서도 경쟁적인 접근이 시도되고 있다. 캘리포니아의 한 업체는 정부로부터 취득한 최초의 달 탐사 허가권을 이용, 비디오 게임 등을 위한 이미지를 수집할 계획을 세워놓고 있다.
◇스마트-1 이 선두주자= 오는 7월 발사되는 유럽연합항공우주국(ESA)의 스마트(SMART)-1 우주선이 선두주자가 될 가능성이 가장 높다. 1억900만달러 짜리 스마트-1은 프랑스령 기아나의 코로우 유럽연합우주발사대에서 아리안5 로켓에 실려 발사된다.
이 우주선은 450g의 미니카메라로 달 표면의 컬러 이미지를 촬영하고 분광계로 달 표면에서 반사되는 적외선의 가시광선과 X-레이를 분석한다.
지질학자들은 이 데이터를 이용해 분화구들로 이루어진 고지대와 용암으로 덮여 있는 분지 사이의 암반 성분을 설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또 달이 45억년전 행성과 지구간의 엄청난 충돌에서 생겨난 조각이라는 대형충돌가설에 대한 새로운 조명이 이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상업화 선두는 트레일블레이저= 과학의 발전이 이루어지면 그 뒤에는 황금을 위해 몰려드는 사업가들이 뒤따르기 마련이다. 트레일블레이저(Trailblazer)는 달 주위를 선회할 최초의 상업용 우주선이 될 예정이다. 오는 10월이나 11월 카자흐스탄의 바이코누르에서 발사될 예정인 트레일블레이저는 사실 우주선이라기보다는 비행 카메라에 가깝다. 이 우주선은 90일간 달 주위를 선회하면서 놀랍도록 선명한 HDTV용 영상을 지구로 보낸다.
이렇게 찍은 영상은 미국 샌디에이고의 트랜스오비털사로 보내져 비디오게임, 영화, 교육용 상품들을 만드는데 사용된다. 또 신청자들로부터 g당 2,500달러를 받고 명함, 화장한 유골, 보석, 예술작품 등을 티타늄 타임캡슐에 넣어 달로 보낸다. 이를 위해 이 회사는 이미 미 국방부는 물론 해양대기국으로부터 승인을 받아 놓은 상태다.
◇일본도 가세= 1억달러가 투자되는 일본의 루나-A도 달 탐사의 새로운 지평을 열 것으로 보인다. 업라이트형인 이 우주선에는 미사일 모양의 굴착장치 한 세트가 장착된다. 이 굴착장치는 1년간 달 지진에 관한 사항들을 기록하며 달 내부구조, 핵의 크기 등을 파악하게 된다. 또 굴착장치의 열흐름 센서들을 이용, 달의 핵에서 발산되는 열파를 측정하여 달 내부의 방사능에 대한 실체를 밝혀낸다. 이 우주선은 내년 8~9월 일본 가고시마 우주센터에서 발사될 예정이다.
무인비행기 다시 각광 받는다
이라크 전쟁에서 미국이 바그다드 탈환을 위해 10여종 이상의 무인항공기를 배치하면서 무인항공기가 다시 각광을 받고 있다.
이번 전쟁에서 미국은 병사들이 등에 지고 운반하다가 필요할 때 띄울 수 있는 정찰기부터 전투용 글로벌호크, 대공포에 격추된 프레데터에 이르기까지 매우 다양한 종류의 무인항공기를 선보였다.
이미 현실화된 무인항공기는 앞으로 더욱 다양한 활용성이 점쳐지는 가운데 결국 민간 및 군용 항공의 개념을 변화시킬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미 국방부가 지난 50년대부터 지금까지 쏟아넣은 돈만 250억달러. 임무와 표준을 결정하는데 있어서 여러 문제에 봉착, 관련 프로그램들이 계속 교체되거나 백지화됐지만 인공지능 내장, 중량 대비 파워 향상, 원격제어 등의 문제가 해결됨에 따라 무인항공기의 적용 가능성이 어느 때 보다 높아지고 있다. 여기에다 더욱 가벼우면서도 내구성이 강한 합성물질 개발, 소형화된 센서, 통신기술의 발달 등이 무인항공기의 활용성을 더욱 높여주고 있다.
실제로 다양한 장난감 무인항공기에서부터 각종 정찰비행기, 실제 전투기와 같은 거대한 비행기에 이르기까지 수 십대의 무인항공기가 개발되어 사용되고 있거나 개발이 되고 있다. 지난 70년전부터 로봇비행체의 장비빛 미래를 장담해온 항공분야 전문가들의 예견이 현실로 나타나고 있는 것이다.
`파퓰러사이언스` 창간3돌 다양한 독자 사은행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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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리=조충제기자 cjcho@sed.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