역사상 가장 위대한 골프선수는 누구일까. 미국 골프전문 인터넷 사이트 골프닷컴(www.golf.com)이 역대 최고의 골프선수 20명을 선정, 발표해 눈길을 끌고 있다. 이와 함께 이 20명을 후보로 네티즌 설문도 진행하고 있다. 영예의 최고 골퍼 자리를 놓고 ‘신ㆍ구 골프황제’ 잭 니클로스(69)와 타이거 우즈(34ㆍ이상 미국)의 다툼이 치열하다. 골프닷컴이 전문가 집단에게 평가를 의뢰해 선정한 순위에서는 니클로스가 300점 만점에 290점의 평점을 받아 우즈(283점)를 2위로 밀어내고 1위에 올랐다. 전문가 집단은 미국프로골프(PGA)투어ㆍ미국골프협회ㆍ영국왕립골프협회 등 주요 골프기구 전ㆍ현직 고위 관계자와 언론인 등이 포함됐다. 반면 인터넷 설문에서는 우즈가 7일(한국시간) 오후 현재 65%의 1위 표를 받아 독주하고 있다. 니클로스는 2위지만 19.34% 득표에 그쳤다. 니클로스와 우즈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 정도다. 미국프로골프(PGA)투어 통산 70승을 쌓은 니클로스는 메이저 대회 통산 성적에서 18차례 우승과 19차례 준우승으로 모두 신기록을 보유하고 있다. 기록을 떠나 파워와 퍼팅, 독창적인 코스공략 등으로 골프의 판도를 바꿔놓았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우즈는 골프의 세계화를 이룬 장본인이다. 지난 1996년 PGA투어에 데뷔해 신인왕에 올랐고 이듬해 마스터스에서는 12타 차 우승으로 생애 첫 메이저 타이틀을 따내며 화려하게 등장했다. 통산 승수(69승)에서는 2위인 니클로스에 1승 차이로 따라붙었고 메이저 대회는 13승을 거뒀다. 142개 대회 연속 컷 통과는 누구도 깨뜨리기 힘든 기록이다. 마스터스 개최지인 오거스타내셔널골프클럽을 설계한 전설의 아마추어 골퍼 보비 존스, 현대 스윙 이론의 기초를 마련한 벤 호건, PGA투어 최다승(83승)자 샘 스니드가 3~5위에 자리했다. 브리티시오픈에서 준우승한 톰 왓슨이 11위, 은퇴한 ‘골프여제’ 아니카 소렌스탐이 12위다. 인터넷 투표에서는 보비 존스(4.98%), 벤 호건(2.02%) 등이 상위권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