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국제일반

쌍용차, 글로벌 RV업체 도약 선언

쌍용자동차가 25일 발표한 2010년 중장기 경영계획에는 적극 투자와 신차 개발을 통해 글로벌 기업으로 도약하겠다는 포부가 담겨있다. 여기에는 그동안 국내시장에서 RV(레저용차) 전문기업으로 어느 정도 자리를 굳혔지만 변화없이는 시장에서 도태된다는 위기감도 자리하고 있다. 쌍용차는 작년에 경유값 인상으로 직격탄을 맞으며 내수 판매량이 25%나 급감,국내 완성차 5사 중에서 꼴찌로 추락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쌍용차는 중장기 계획을 통해 작년 14만여대 규모였던 판매대수를 올해 17만2천대, 2008년 26만1천대, 2010년 34만대로 늘려나가겠다는 목표를 세웠다. ◇ 차종을 늘려라 = 쌍용차는 우선 그동안 약점으로 지적되던 빈약한 라인업을대폭 보강하기로 했다. 2010년까지 개발하기로 한 6종의 신차중에서 4개가 그동안 없던 차종이다. 우선 최근 시장에서 주력으로 떠오르고 있는 현대차의 그랜저와 같은 준대형 승용차 시장에 뛰어들기로 했다. 현재 준대형시장은 그랜저와 르노삼성 SM7, 기아차오피러스가 각축을 벌이고 있는데, 향후 4파전으로 전개될 것으로 보인다. 또한 쌍용차는 현재 체어맨 후속차를 현대차가 내년에 출시할 예정인 BH와 같은럭셔리차로 개발하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최근 고유가로 인기가 높아지고 있는 소형 SUV(스포츠유틸리티차)도 개발해 현대차 투싼이나 기아차 스포티지와 경쟁한다는 계획이다. 아울러 렉스턴보다 한 단계 높은 급의 대형 SUV를 개발, 수입 SUV와 경쟁한다는구상이다. 쌍용차는 이와 함께 현재 국내에는 출시된 적이 없는 새로운 개념의 MPV(다목적차)도 개발할 방침이다. MPV는 기존의 로디우스보다 작은 차체로 개발되는 데, 실용성과 파워를 갖춰 틈새시장을 개척한다는 게 쌍용차의 생각이다. 쌍용차는 이 밖에 하이브리드카 시스템을 내년까지 완료, 2008년 카이런을 대상으로 시범 생산한 뒤 2010년에는 전 차종에 확대 적용해 친환경차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겠다는 의지를 보였다. ◇ 2010년까지 판매 배 이상 늘린다 = 쌍용차는 신차 출시와 해외시장 확대, 브랜드 이미지 제고 등을 통해 2010년까지 판매를 작년의 배 이상인 34만대로 늘린다는 계획이다. 이중 내수는 작년 8만7천대에서 15만3천대로, 수출(CKD포함)은 작년 8만5천대에서 18만6천대로 각각 확대한다는 목표다. 내수시장 확대 방안으로는 영업력 강화를 위해 현재 260개인 영업소를 2010년까지 320개로 늘리고 영업인력도 3천500명 수준으로 확충하는 한편 서미스망도 확대해나갈 방침이다. 쌍용차는 판매가 계획대로 확대되면 작년 8% 수준인 내수시장 점유율(상용차 제외)이 13%까지 높아질 것으로 예상했다. 수출 또한 라인업 확대와 유럽 부품센터 구축, 해외 조립공장 거점 확대 등을통해 지속적으로 늘려나갈 계획이다. 수요 증가에 맞춰 현재 연산 22만대 규모인 평택공장도 34만대 규모로 늘린다. 쌍용차 관계자는 "2010년이면 전체 판매에서 수출비중이 55%로 높아져 글로벌 RV메이커로서 위상이 한층 강화될 것"이라고 말했다. ◇ 상하이차와 시너지 효과 극대화 = 쌍용차는 글로벌 RV업체 도약이라는 비전을 달성하기 위해서는 대주주인 상하이차와의 긴밀한 협력도 필수적이라는 판단이다. 쌍용차는 이에 따라 상하이차와 연구.개발(R&D) 분야의 공동개발, 부품개발 공유, 중국시장 진출 지원 등에 있어 긴밀하게 협력할 방침이다. 차종에 있어서도 쌍용차는 대형승용차와 RV에, 상하이차는 중소형 승용차 개발에 각각 역량을 집중하기로 했다. 특히 상하이차와의 합작 공장을 중국에 설립해 현지 생산하는 `S-100 프로젝트'를 통해 중국 시장에도 진출한다는 생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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