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업 산업일반

한솔홈데코 탄소배출권으로 돈 번다

뉴질랜드 조림지 배출권 획득

2031년까지 64억원 리스 계약

벌채 통한 원목판매도 나설 예정

국내 최초로 해외조림 사업에 나선 한솔홈데코(025750)가 국내 기업 중 처음으로 탄소배출권 리스 사업으로 수익 창출에 성공했다.

한솔홈데코는 뉴질랜드 최대 규모의 탄소배출권 리스 회사인 NZFLC(New Zealand Forest Leasing Company)사와 연간 약 40만 뉴질랜드 달러(한화 3억5,000만원) 규모의 리스 계약을 체결했다고 16일 밝혔다. 이번 계약에 따라 한솔홈데코는 2031년까지 약 720만 뉴질랜드 달러(한화 64억원)의 탄소리스 순수익을 낼 것으로 전망된다.


한솔홈데코는 현재 보유 중인 뉴질랜드 조림지 1만ha 중 뉴질랜드 정부로부터 탄소배출권 획득이 가능한 임지로 승인받은 총 5,000ha의 임지에서 발생하는 연 20만톤 규모의 탄소 고정량으로 리스 사업에 나설 수 있게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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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소배출권 리스는 직접 판매에 비해 수익성은 낮지만, 배출권 가격 하락 여부와 관계없이 매년 일정한 수익을 보장받기 때문에 가격 변동에 대한 리스크가 없고 배출권 등록과 유지관리 비용 또한 모두 리스회사에서 부담하기 때문에 추가 비용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또 배출권 시장 안정화로 탄소 가격이 상승할 경우 리스 가격도 연동돼 상승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거둘 수 있는 수익이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는 게 한솔홈데코의 설명이다.

한솔홈데코는 리스 사업 이외에도 시범 벌채를 통해 원목 판매에도 나설 예정이다. 올해 총 10만㎥의 원목 수확을 계획하고 있으며 이미 벌채에서부터 운송, 마케팅, 판매업체 선정까지 시범벌채를 위한 모든 준비를 완료한 상태다.

한솔홈데코는 지난 1996년 뉴질랜드 북섬 기스본 동부지역에서 처음 조림사업을 시작, 현재까지 1만ha의 조림지를 조성했으며 제재목, 펄프, 합판 등 다양한 용도로 사용 가능한 라디에타 소나무 250만 그루를 육성했다. 이는 향후 20년간 자체 사용할 수 있는 규모다.

고명호 한솔홈데코 대표는 “향후 조림지에서 확보하게 될 목재자원을 바탕으로 탄소배출권을 확보함과 동시에, 친환경 건축자재와 MDF, 목분, 고급 원목마루, 인테리어 제품 등에 활용해 조림사업의 밸류체인을 완성할 수 있을 것”이라며 “벌채 후 남겨진 산림부산물 활용 등 다양한 수익 창출에 나설 것”이라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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