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세균 열린우리당 의장 겸 원내대표가 산업자원부 장관으로 내정됨에 따라 3일 두 당직에서 사퇴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지난 10ㆍ26재선거 패배 후 비상집행위원회 체제의 선봉을 맡은 지 두 달 만이다. 정 의장의 사퇴로 열린우리당은 오는 2월18일 치러지는 전당대회 때까지 임시체제로 운영된다.
전병헌 대변인은 이날 비상집행위 회의를 마친 후 브리핑을 갖고 “정 의장이 의장직을 유지한 채 시도 당위원장과 집행위 연석회의 등 각급 회의를 주재하고 조율해 안정된 후임체제를 마무리한 뒤 사퇴하고 다음달 전당대회는 후임체제가 맡아 관리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당의장 사퇴시점은 후임 인선일정을 감안해 일주일 정도 후가 될 것으로 보인다.
전 대변인은 이날 비상집행위 회의에서 정 의장이 “2ㆍ18전당대회 때까지 소임을 다할 수 없어 유감”이라며 “실물경제 활성화에 최선을 다함으로써 경제 활성화에 기여, 당과 국민에게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고 전했다. 한편 원내대표직은 신임 대표가 정해질 때까지 당헌ㆍ당규에 따라 원혜영 정책위의장이 수행하게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