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회 사회일반

'불법사찰' 윗선 개입 본격 수사

구속된 이인규 전 지원관 등 26일 불러 추가조사 실시

검찰이 ‘민간인 불법 사찰’의 이른바 ‘비선 라인’으로 거론되고 있는 이영호 전 청와대 고용노사비서관에 대한 조사를 이번 주부터 본격화한다. 검찰은 지난 23일 구속된 이인규 전 국무총리실 공직윤리지원관과 김충곤 점검1팀장을 26일 다시 불러 사찰과 이 비서관의 관계를 집중 조사하기로 했다. 서울중앙지검 특별수사팀(팀장 오정돈 부장검사)은 이번 주부터 사찰의 `윗선' 의혹이 제기된 이 전 비서관과 이 지원관의 공모 여부를 밝혀내기 위한 조사에 집중한다. 검찰의 한 관계자는 25일 “국무총리실 산하 공직윤리지원관실이 김씨를 불법 사찰하게 된 동기가 뚜렷하지 않다는 점에서 이 전 비서관이 사실상 사찰 지시의 배경으로 작용했을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면서 “이번 주부터는 불법 사찰의 다른 라인이 개입돼 있는지 여부를 집중 수사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이어 "이 전 비서관이 단순히 지원관실의 워크숍에 참여했다거나, 직원들에게 인사를 받았다는 등의 사실만으로는 공모했다고 보기 힘들다”면서도 “이 전 비서관이 사찰을 지시했거나 보고받았다는 진술이나 실마리가 나오면 공범으로 보고 수사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검찰은 이 전 지원관이 사찰을 뒤에서 지시한 비선 라인을 부인하고 있지만 구속된 이후 심경 변화를 일으켜 기존 진술을 바꿀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추가 수사에서 이 전 비서관이 사찰에 개입한 정황 증거를 찾는데 주력한다는 방침이다. 한편 검찰은 구속영장이 기각된 원모 조사관에 대해서도 조만간 구속영장을 재청구하는 방안을 검토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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