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제·금융

[정치] '北核카드'로 中지원 끌어낼듯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이번 중국 방문을 통해 현재 양국간 최대의 관심사인 북핵문제를 지렛대로 중국으로부터 최대의 지원을 끌어내려고 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 북핵에 관해 6자회담이 진행중이고 하루아침에 해결된 문제가 아니기 때문에 구체적 해결책까지 도출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김정일 북한 국방위원장은 이번 중국 방문에서 북한의 경제난 타개를 위한 개혁ㆍ개방 진로를 모색하고 이에 필요한 중국의 지원을 얻으려 할 것이 분명하다. 이번 김 위원장의 방중은 후진타오(胡錦濤) 주석 등 중국 신지도부와의 관 계를 돈독히 하는 계기가 될 전망이다. 특히 재작년 중국 당국에 의해 전격적으로 이뤄진 양빈(楊斌) 당시 신의주 특구장관 지명자의 체포와 북핵문제에 관한 이견 등으로 악화됐던 양국관계를 회복하고 전통적인 동맹관계를 회복하기 위한 목적도 있는 것으로 관 측된다. 이와 함께 최근 양빈 전 장관에 대한 석방요청이 북한 당국에 의해 제기된 바도 있고 양 전 장관이 건설 중이던 선양(瀋陽)의 대규모 화훼단지인 화란촌(荷蘭村)에 대한 규제가 풀려 건설이 재개된 점도 주목을 끌고 있다. 김 위원장은 방중 목적이 경제난 타개인 만큼 방중 기간 선양 중공업지대등 동북지방에 소재하고 있는 중국의 산업지역을 둘러볼 가능성도 있다. 김 위원장은 지난 2001년 상하이의 푸둥(浦東) 지구를 방문, ‘천지개벽이 이뤄졌다’며 개혁ㆍ개방으로 급속히 발전한 중국 경제에 대해 극찬을 한바 있다. 정부의 한 당국자는 “최근 김 위원장의 주된 관심사는 경제문제”라며 “ 중국측은 김 위원장에게 경제개발 지원책을 제시하는 것과 함께 북핵문제해결을 위한 북한과의 우호적인 분위기 조성과 6자협상에서의 이니셔티브를 장악하기 위해 노력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 최수문기자 chsmsed.co.kr <저작권자ⓒ 한국i닷컴.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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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수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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